인천의 정보통신업종 창업 기업 수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2019년 1392개에서 2020년 1455개로 늘었고, 올해 3분기까지 1408개가 창업했다.
끝을 모르는 취업난의 돌파구로 창업을 선택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인천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신규 구직자 수는 2만 4956명으로 전월대비 1103명(4.65%) 늘었다.
통계청 11월 고용동향에서는 인천의 11월 고용률은 62.4%로 전년동월대비 0.6%p 오르고, 실업률은 1.8%로 전년동월 대비 2.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고용률과 구직자 수가 늘고 있는 가운데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늘어나면서 취업시장의 호황이 1인 창업 호황과 맞물렸다.
또 11월 전국 기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 2000명 증가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000명 줄었다.
1인 자영업자들이 늘어나는 현상은 코로나19 이후 두드러지고 있는데, 고용정보원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을 받는 서비스 산업들의 구인 수요가 감소하면서 취업이 어려워지자 창업을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상용직 근로자 청년의 뚜렷한 감소세와 맞물리면서 취업난에 몰리자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1인 자영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천도 지난해 창업기업 증가율이 11.5%로 높았지만 이중 지식기반서비스업 등 기술업종은 5.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과학·기술업종의 창업보다 나 홀로 영위가 가능한 전자상거래 관련 창업만 늘었다.
이에 대해 인천창업통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취업 자체가 힘들다보니 청년층에서의 전자상거래 등 정보통신업종 창업이 많아졌다”며 “오히려 기술 보유자들은 대외적 상황이 어려운 지금 시기에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창업을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창업을 독려는 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예전보다 창업 관련 정부지원 사업이 조금 줄었다”라며 “창업 독려와 지원을 함께하기 위해서는 신용보증재단이나 기술보증기금 등의 기준 완화로 창업자들에게 더 많은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