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민 절반 가까이가 경기도를 남과 북으로 분리해 ‘경기북도 설치’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더불어민주당 김민철 의원(의정부을) 의뢰로 지난달 12~14일 만 18세 이상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기북도 설치 방안’에 44.6%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는 37.3%로 찬성이 7.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북부 11개 시‧군에 거주하는 도민의 찬성 비율은 58.4%로 반대 28.8% 보다 2배 넘게 차이를 보였고, 북부내륙권의 찬성 응답율도 67.6%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기북도 설치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도민 70%가 ‘빨리 설치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천천히 설치하는 것이 적당하다’는 의견(28.5%) 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남‧북 격차에 대해서는 65.2%가 차이가 있다고 응답했고, 경기북도 설치 이유로 47.3%가 ‘경기북도 균형발전’을 들었다.
김민철 의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경기도민 상당수가 경기도 남‧북간 격차가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로 나타났다”며 “그 대안으로 경기북도 설치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경기북부지역은 그동안 각종 규제에 묶여 제대로 된 발전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국가균형발전 대상에도 포함되지 못해 이대로라면 앞으로 더욱 열악해 지는 것은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남‧북간 격차 해소를 위해 경기북도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확산됐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결국 경기북부 설치 필요성이 다시 검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앞으로 행정안전부 등 정부와 경기도가 경기북도 설치를 위한 절차를 밟아갈 수 있도록 국회는 물론 주민들과 함께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ARS조사로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