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3개국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도착해 첫 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6박8일간 UAE를 시작으로 경제적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등을 차례로 순방한다.
문 대통령은 첫 순방지인 UAE에 4년 만에 방문했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자와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의 초청이 있었다.
문 대통령은 1박 2일간의 UAE 실무 방문에선 양국 경제인들이 참석하는 ‘한·UAE 수소 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2020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공식 행사에 참석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정상과 일반 관람객 등을 상대로 엑스포 내 한국관을 소개하며 직접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에 나선다.
이후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와 회담한다. 회담에서는 수소 관련 양국 간 협력 방안과 기후변화 대응, 인프라 건설, 우주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순방 일정에 함께한 김정숙 여사는 중동 최대 ‘모하메드 빈 라시드’ 도서관에서 열리는 한국도서 기증식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17일에 아부다비로 이동해 모하메드 왕세자 주최로 열리는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ADSW)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맡는다.
청와대는 탄소 중립과 클린 에너지를 주제로 우리 정부의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 발전과 관련한 선도적 역할에 대한 의지를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모하메드 왕세자와 한·UAE 정상 회담을 갖고 엑스포, 기후변화, 국방·방산, 보건 의료, 우주·과학기술 등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협의한다.
문 대통령은 UAE 일정을 마무리한 뒤 18일부터 이틀간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은 사우디를 공식 방문한다.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왕세자의 초청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 후 양국 경제인들이 참여하는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회장인 야시르 알-루마이얀 아람코 회장도 만난다.
19일에는 나예프 알 하즈라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GCC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6박8일 순방 일정의 마지막 국가는 이집트다. 이번 방문은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16년만의 공식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20일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지속 가능 성장 협력 및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두 나라 간 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공동 언론 발표에 이어 공식 오찬에도 참석한다.
또 양국 기업들 간 전기차, IT, 교통 등 미래·친환경 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하는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해 친환경 미래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문 대통령 내외는 21일 이집트에서 출발해 우리 시간으로 다음날인 22일 서울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