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 맑음동두천 13.3℃
  • 맑음강릉 20.3℃
  • 맑음서울 16.1℃
  • 맑음대전 14.4℃
  • 맑음대구 14.8℃
  • 맑음울산 12.5℃
  • 맑음광주 15.7℃
  • 맑음부산 14.5℃
  • 맑음고창 11.2℃
  • 맑음제주 15.8℃
  • 맑음강화 13.3℃
  • 맑음보은 10.4℃
  • 맑음금산 11.4℃
  • 맑음강진군 12.2℃
  • 맑음경주시 11.6℃
  • 맑음거제 12.1℃
기상청 제공

평택항 안전사고 그동안 '쉬쉬'...관리청은 '몰라"

'동방아이포트' 고 이선호 사망 이후에도 사고 지속
평택해수청, "보고받은 바 없다"...'뒷짐' 논란 부추겨
평택 동방 측, "인터뷰 안하겠다!" 입장표명 공식거부

 

故 이선호씨 사망사고 이후에도 ‘평택 동방 아이포트’(이하 동방 아이포트)가 안전대책을 제대로 수립하지 않아 ‘줄줄이 안전사고’ 발생이 이어졌던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지난 14일 본지 8면)

 

특히 동방 아이포트 측은 그동안 안전사고가 발생했지만, 관리청인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평택해수청)에 제대로 된 보고조차 하지 않았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17일 평택항 일부 항만 근로자와 물류 업체들은 故 이선호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난해 4월 이후에도 동방 아이포트 내 컨테이너 작업장 및 세척장에서 인사사고 등이 지속해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故 이선호 사망사고 이후 동방 아이포트 안전사고는 크게 지난해 5월과 10월 발생하였지만 근본적인 재발 방지대책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물론, 관리 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평택해수청은 이런 내용을 전혀 보고 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해 5월 13일 동방 아이포트 측이 컨테이너 세척을 지시하면서 화물기사가 문을 개폐하다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 6주의 진단을 받았지만 지금껏 합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화물기사 A씨는 “당시 츄레라로 20피트 컨테이너 2개를 싣고 세척장에서 세척을 하다 발생한 안전사고로 6주의 진단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회사 측은 인사사고에 대한 합의를 해 줄 의향이 없어 보인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지난 해 10월 11일에도 지난 주 11일 발생했던 컨테이너 추락사고와 비슷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하역 장비가 컨테이너를 옮기던 중 발생, 컨테이너가 추락하면서 화물차 뒤쪽을 크게 파손시켰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 업체 관계자들은 “동방 아이포트의 안전사고는 구조적인 시설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한 계속해서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10월 사고 역시 컨테이너를 한 방향으로 쌓아 두지 못하고 핸들러를 이용해 옮기던 중 발생한 안전사고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동방 아이포트 측은 그동안 화물차를 역주행 시키는 것도 모자라 컨테이너 세척을 위해 화물기사들에게 문 개폐까지 시키면서 안전사고를 오히려 부추기는 상황”이라고 개선책을 요구했다.

 

 

 

이 같은 상황과 관련 평택해수청 한 관계자는 “지난 11일 발생한 동방 아이포트 안전사고로 사고 이력을 확인해 보았지만, 지난해 5월 및 10월 보고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런데도 동방 아이포트 측은 안전사고에 대하여 “별도의 인터뷰는 하지 않겠다”고 입장표명을 거부한 상태다.

 

한편, 지난해 4월 평택 동방 아이포트 내 개방형 컨테이너 내부 작업 도중 300kg가량의 날개에 깔려 숨진 이선호씨 산재 사망 사건과 관련, 원청 및 하청업체 관계자들이 징역형 또는 금고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시민들로부터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