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서울시와 경기도의 '신행정수도 건설반대 관제데모 의혹'과 관련, 한판 사활을 건 사투를 벌였다.
열린우리당은 21일 장영달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 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착수했다.
임종석 대변인은 이날 "서울시와 경기도가 관제데모를 위해 예산을 배정하고 공무원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한 증거가 드러났음에도 이들 자치단체들이 철저히 부인하고 있다"며 "위원회 차원에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국정감사를 통해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날 구성된 진상규명위는 이날 오후 1차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논의한 뒤 22일 서울시를 방문, 철저한 진상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이 수도 이전 반대 여론 확산으로 초조해진 나머지 얼토당토 않은 트집을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야당 소속의 서울시장이 어떻게 서울시내 모든 구청에 관제 데모 지시를 할 수 있겠느냐"면서 "정부와 여당이 수도 이전 반대 여론의 예봉을 꺽기 위해 이같은 트집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정부 여당이 계속 이런 식으로 국민들의 정당한 수도이전 반대 운동을 봉쇄하려 한다면 거센 국민적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