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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사업 본격 추진 '탄력'

시 도시계획위, 용도지역 변경안 원안 통과
원도심 재상 마중물 역할 기대...다양한 복합문화시설도 조성

 

 인천시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미추홀구는 27일 전날 열린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가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 안건을 심의하며 미추홀구 신청사건립 사업부지 용도지역 변경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신청사 건립은 현 청사 부지를 민간 개발해 신청사와 복합문화시설 등을 짓는 게 골자다. 현재 구가 청사로 쓰고 있는 건물은 1950년대 교육시설로 지어진 것들로, 안전이 걱정될 정도로 너무 낡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구는 민간개발을 통해 현재 부지에 신청사와 주민복합문화시설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행정관청 건물을 짓기 위해 부지를 민간업체에 맡기는 것은 최초 시도로, 민간 개발이익으로 청사는 물론 주민편의시설을 지으며 단 한 푼의 혈세도 쓰이지 않는다는 것이 이 사업의 특징이자 장점으로 꼽힌다.

 

▲구청사 노후화 개선과 원도심 재생 필요성

 

미추홀구가 새 청사를 지으려는 이유는 명약관화하다. 현 청사는 1958년, 1969년에 각각 경인교육대학과 ‘교대부국’으로 불리던 부속 초등학교로 지어졌다.

 

내부 리모델링을 거치긴 했지만 기본적 건축구조는 변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구 자체 조사 결과 안전등급은 최하인 E등급으로 나타났다. 보강보수에만 11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도 신청사 건립은 필요하다는게 구의 설명이다. 미추홀구는 낡은 청사만큼이나 인근 동네들도 세월이 묻어난다. 공원은 물론 문화, 교육 등 주민들을 위한 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주여건이 악화되면서 인구 이탈도 지속돼왔다. 2020년 11월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지방소멸위험지수에 미추홀구는 ‘소멸주의단계’로 분류됐다.

 

때문에 과거 대규모 도시재생사업이나 재개발·재건축사업을 벌였지만 건설경기나 부동산경기에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 특히 구청 인근 숭의동, 용현동 등은 아직까지 도시재생사업 등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각종 도시재생사업이나 도시정비사업에 개발과 정비의 구심점이 될 ‘앵커시설’이 필요하다는 점은 불문가지다. 신청사 건립이 바로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구의 판단이다.

 

▲숭의동 일대에는 없던 시설, 그것이 필요하다

 

현재 미추홀구 행정기능은 3개 청사와 종합민원실, 별관 등 곳곳으로 분산돼 있다. 인천의 어느 구도 이런 형태는 없고, 구민들 역시 보다 나은 시설에서 신속하고 편안 행정서비스를 받을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신청사 건립사업에서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복합문화시설’이다.

 

휴게공간은 물론 강의실, 카페, 공연장, 전시실, 공연예술창작실, 공동작업장, 도서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청년 창업시설과 공동작업장도 계획돼 있고 시니어들을 위한 각종 취미활동과 공동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청소년수련관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특성화수련활동장과 강의실, 체육관, 대강당 등이 반영될 계획이다. 주차장과 공원도 조성된다. 기존 도시재생사업이나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쉽지 않은 다양한 주민편의·복합문화시설들이 일거에 들어서는 것이다.

 

김정식 구청장은 “낡은 청사를 신청사로 바꾸면서 동시에 원도심 재생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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