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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스터디카페 코로나19 장기화로 “버티기 힘들다”

오미크론 급격한 확산…휴·폐업 진행됐거나, 고민 중
방역패스 해제됐지만 “어차피 적자 계속, 큰 의미 안 둬” 회의론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도내 스터디카페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이 휴·폐업 고민도 늘고 있다. 그간 오락가락한 정부 방역 정책으로 이미 어려움이 커진 상황인데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으로 이용 심리가 위축돼 이중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방문한 수원 화서동의 한 스터디 카페는 지난해 말 영업을 종료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매출 타격이 이어지자 운영비 충당이 어려워 폐업을 결정한 것이다.

 

해당 업장으로부터 1.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또 다른 24시 무인 스터디 카페 역시 임시 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타 스터디카페 대표들 역시 간신히 운영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한 사람 분의 인건비 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ㅇ’ 스터디카페 대표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15명이 채 안된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카페에 사람이 꽉 찼었다”라며 “최근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퍼지면서 학생들도 불안감이 큰 상황이라 타격이 더 크다”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매출로는 매달 나가는 임대료와 관리비 등을 충당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수원의 유명 학군이 모인 정자동의 경우 스터디카페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은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세로 불안한 마음이 크지만, 방역수칙을 지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았다.

 

이날 정자동의 한 스터디 카페를 방문한 A(19)씨는 “아무래도 집에서 공부를 하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스터디 카페를 이용하고 있다”라며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기는 하지만, 확진자가 나온 학원이나 그런 시설들은 잠깐씩 문을 닫으니 이에 맞춰 행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방역패스 적용’ 등 정부 방역 지침이 번복되는 동안 스터디카페의 매출 타격은 고스란히 점주들이 떠안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5일부터 법원 결정에 따라 스터디 카페와 학원, 독서실 출입 시 방역패스를 제시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미 이용객이 끊긴 상황에서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ㄱ’ 스터디 카페 대표는 “당초 방역패스 적용 얘기가 나왔을 때 정기권 이용자들이 환불이 이뤄지는 등 고초를 겪었다”라며 “방역패스 미적용 시설이 됐지만, 사실 크게 의미가 없다. 이미 학생 수는 계속 줄고 있는 상태기 때문이다”라고 비판했다.

 

지난 7일 ‘한 칸 띄어 앉기’, ‘칸막이 설치’ 등을 방역 강화 지침으로 내놓은 정부에 대해 뒷북 정책이라는 지적도 잇따른다.

 

코로나19 장기화 사태가 이어지면서, 이미 해당 조치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여론이 많다.

 

수원 정자동의 한 스터디 카페 대표는 “어차피 작년부터 시행하고 있었다”라며 “학생들도 확산세에 예민하기 때문에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박해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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