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대 국회 후반기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은 30일 미 핵문제 전문가의 말을 인용, "북한은 2003년 현재 6~8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날 발간된 `핵없는 한반도 즐거운 상상'이라는 제목의 정책연구보고서에서 "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핵문제 전문가인 존 월프스털은 미국 정부에서 나온 가장 믿을 만한 자료에 근거해 북한의 현재 및 미래 핵능력을 이같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1994년 (북미) 기본합의 이전에 북한이 보유하고 있었을 것으로 판단되는 핵무기 1~2개와, 2003년 10월2일 북한이 재처리를 완료했다고 선언한 폐연료봉 8천개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으로 제작했을 핵무기 4~6개를 합하면 모두 6~8개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11월19일 미 CIA(중앙정보국)도 의회에 제출한 `북한의 핵무기'라는 보고서에서 `북한은 1992년 이전에 획득한 플루토늄을 이용해 1~2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미국은 1990년대 초반 이후 평가해 왔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핵무기 1개 제조에 플루토늄 약 6~8kg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때 북한이 1994년 기본합의 이전에 약 10~12kg의 플루토늄을 이미 추출했고, 폐연료봉 8천개 재처리로 24~32kg의 플루토늄을 추가 확보했을 것이라는 가정에 기초한 것이다.
이어 장 의원은 "북한이 현재의 핵시설들을 재가동할 경우 핵능력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면서 "월프스털에 따르면 북한은 2010년까지 플루토늄 핵무기 235개(1천182kg), 우라늄 핵무기 18개(450kg) 등 최대 253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