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택배 배송단계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당일에 배송할 수 있는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
시는 2022년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디지털 물류서비스 실증사업’에 인천시의 ‘공유물류망 구축을 통한 당일배송 서비스사업’이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국토부 공모사업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전자상거래가 증가하면서 생활물류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이에 따른 도시물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모해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했으며 향후 사업비 등이 결정된다.
시는 앞서 지난 1월 공모에 참여하고자 도시물류 문제의 해소를 위한 안전, 교통, 친환경 분야를 대상으로 자체 공모를 진행, ‘V2V 기반 공유물류망 구축을 통한 당일배송 서비스사업’을 신청했다.
이 사업에는 ㈜브이투브이, 인천연구원, 인하대학교, 지역주민 등이 리빙랩 형태로 함께 참여해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삼영물류㈜, 패스트박스㈜, ㈜NS홈쇼핑, ㈜휴맥스, ㈜하이파킹, ㈜원키 등이 협력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이 사업의 특징은 기존에 배송물건의 집화와 분류가 물류창고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것을, 공용주차장 등을 활용해 차량에서 차량으로 물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개선한 점이다.
이러한 배송시스템은 지역 소상공인들이 대규모 유통수단을 지닌 대기업과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배송과정에 투입되는 차량은 모두 환경 친화적인 전기화물차를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아울러 공유물류망 구축을 통한 당일배송 서비스사업을 올해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실증, 사업의 성과를 평가한 뒤 내년에는 중구, 동구, 미추홀구, 연수구, 남동구로 확대하고 3년차에 시 전역으로 서비스를 넓혀갈 계획이다.
김정범 시 택시물류과장은 “전자상거래를 통한 생활물류 증가에 따라 발생하는 도시물류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사업으로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