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지락(生生之樂)’.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며 사는, 신바람 나는 행복한 세상을 뜻하는 말이다. 중국의 옛 경전인 서경(書經)에 나온다. 우리나라의 위대한 애민군주 세종대왕이 국정철학으로 삼기도 했던 경구다.
전례없이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던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수치에서 드러나듯 양쪽 모두를 피말리세 했던 접전이었다. 수 많은 국민들이 시시각각 변하는 개표상황을 지켜보느라 온 밤을 꼬박 새웠을 것이다.
결국 채 1%도 안 되는 차이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서 5년 만에 정권이 바뀌었다. 하지만 나라를 이끌 새로운 리더가 탄생했다는 기대·기쁨은 잠시, TV화면에 비춰지는 개표상황판을 바라보며 느끼는 답답함과 아쉬움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지역과 이념, 진영에 따라 더욱 확연히 갈라진 색깔. ‘이대로 가다간 나라가 도대체 어떻게 될 것인지...’ 나만의 걱정이고, 나만의 생각이었을까? 아니라고 본다.
국민통합은 무엇보다 우선돼야할 시대적 과제다. 윤석열 당선인도 선거운동기간 그리고 당선 이후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을 많이 했다. 너와 나, 네편 내편을 떠나 대한민국의 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을 발휘해 분열과 갈등을 해소해주기 바란다.
‘동주공제(同舟共濟)’라는 말이 있다. 손자(孫子) 구지편(九地編)에 나오는 이야기로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는 뜻으로 이해와 어려움을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민이 화합할 수 있는 단초가 지금이라도 마련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후손들에게 동서로, 남북으로, 진영으로, 이념으로, 남녀로, 세대 간으로 갈갈이 찢긴 나라를 물려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경제도 중요하다.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강국이고 선진국이다. 급격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국가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나라를 잘 이끌어갈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다가올 풍랑들을 잘 극복해나가야 한다.
‘신념을 가지고 부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가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다.’(전 미국 대통령 레이건) ‘21세기 국력의 원천은 경제력이다. 국가의 경쟁력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다’(노벨상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포겔)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자리가 풍부한 나라, 기업가정신이 존중받는 나라, 청년들이 미래의 걱정을 하지 않는 그런 나라의 길로 이끌어주기 바란다.
아울러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국가 차원의 대책,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한반도 주변 열강들의 갈등과 이해관계 속 우리가 자주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외교국방정책의 시행도 중요한 상황이다. 이들 문제의 비중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무거워질 것이다.
인도의 유명한 정치인 네루는 "정치란 백성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다"고 했다. 중국의 옛 성현들은 “정치는 백성을 평안하게 해주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일갈했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피곤하다. 믿음을 주지 못하는 정치에 치이고,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에 마음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국민들에게 사랑 받는 지도자가 돼야 한다. 국민을 속이지 않는 정직한 정부, 국민만 생각하는 정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 당선인도 “오로지 국민만 보고 가겠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드시 실현하시라. 국민들 마음으로부터 진정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고, 대한민국의 국운(國運)이 다시 상승하는 발판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구재규·세계봉사단 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