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이 제주항 선박 부두로 재개되면서 연안여객터미널로 방향 전환이 불가피화 되면서 이용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이곳 터미널은 신국제여객터미널 조성으로 중국을 오가는 여객.화물선사들이 이전되고, 현재는 제주행 선사가 입주해 1층 대합실과 매표소 관리사무실이 들어서 운영되고있다.
하지만 운항 개시 한달여만에 선박의 엔진 이상으로 제조사인 현대미포조선이 부품교체가 불가피해진면서 인천~제주 항로가 중단되고, 이에 따른 부두 및 터미널 모든 시설운영이 정지된 상태이다.
이에 해당 선사측은 터미널 사용료를 인천항만공사에 고스란히 납부해야 하는 처지가 됐으며, 향후 사업중단에 따른 피해금을 변제 받아야 하지만 우선 100여억 원 이상되는 적자를 감당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입장이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은 지하1층 지상4층으로 건물연면적은 2만5587㎡에 달한다. 2층과 3층은 구 입출국장으로 운영되었으며, 4층에는 관리실 및 선사사무실이 입주해 사용되었으며, 인천항시설관리센터에서 위탁관리를 맡고 있다.
앞서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활성화를 위해 운영 개선방안 및 타당성 검토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11월까지 3차에 걸친 모집 공고가 모두 유찰됨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러나 수의계약을 위한 수의시담 진행 중 대상업체들도 계약을 포기함으로서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 전개되고, 더욱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등 악재로 인해 터미널의 공동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역사회단체 및 경제단체 등 공익사업을 목적으로 한 사회적기업이나, 청년창업의 공간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터미널 인근에 인천 최대어시장이 있고, 서해5도를 오가는 연안여객선이 정박해 있어 이와 관련한 업종 및 선사의 활용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하며, 이에 따른 터미널 구조를 리모델링하는데 필요한 예산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IPA 관계자는 "현재 제주행 선박이 엔진문제로 장기간 운항중지가 불가피하게 할 것으로 본다" 며, "비어있는 터미널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협소한 공간으로 불편을 겪는 연안여객터미널을 확장해 부두시설 등을 개선하는 방향을 찾는데 중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