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건설이 탄소저감 시멘트 사용 확대로 친환경 아파트 건설을 본격화한다.
포스코건설은 16일 송도사옥에서 슬래그시멘트 3개 사·레미콘 4개 사와 포스멘트(고로슬래그 시멘트)의 생산 및 사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각 기업들은 슬래그 시멘트 원료의 안정적 공급과 사용을 약속하고 최적의 배합비 도출 등 포스멘트 기술개발을 위해 상호협조하기로 했다.
지난해 전체 시멘트 사용량의 약 24%인 20만 톤이던 것을 올해에는 30만 톤, 내년에는 45만 톤 이상으로 확대함으로써 전체 시멘트 사용량의 53% 이상을 포스멘트로 대체할 계획이다.
포스멘트는 원료를 굽는 과정이 필요없는 고로슬래그를 58%까지 사용하기 때문에 자극제 2%를 더하면 일반 시멘트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최대 60% 저감할 수 있다. 고로슬래그는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낼 때 부원료로 사용된 석회석 등이 여러가지 반응을 거쳐 추출되는 부산물의 일종이다.
따라서 포스코는 제철 부산물의 시장을 확보할 수 있고, 슬래그 시멘트사·레미콘사는 저렴한 원료의 안정적 확보가 가능하며 포스코건설은 친환경 소재로 아파트를 건설함으로써 아파트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1석 4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원료 채굴과 석회 가공 등 위험한 생산과정이 줄어들면서 안전사고 발생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시멘트 전 제조 공정이 자원재활용과 미래 지구환경 보존과 맥을 같이 하기 때문에 참여기업은 ESG경영을 선도하는 효과가 있다고 포스코건설은 설명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시멘트가 건설업계 전반에 쓰일 수 있도록 우수한 협력사들과 함께 노력해 정부가 추진하는 '2050 탄소중립'정책에 동참하고 포스코그룹의 ‘Green Tomorrow, With POSCO’비전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