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일 아랍테러단체 간부의 한국공격 촉구와 관련, 국제테러단체 동향을 파악하고 국내외 국민 및 시설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비상경계에 돌입했다.
외교통상부는 테러발생시 가동되는 부서 내 테러대책반을 이날부터 가동, 첫 회의를 열어 관련국과의 긴밀한 테러정보 교환과 교민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앞서 지난 2일 반기문장관 명의로 모든 재외공관에 긴급 지시를 내려 재외국민 신변안전 및 보호조치와 한국 관련 시설물에 대한 경계와 보안을 강화토록 지시했다.
군당국도 이라크에 주둔 중인 자이툰사단 등 해외 파병부대와 육·해·공군 등 전군에 테러 대비태세 강화 지침을 내렸다.
경찰은 이날 전국 지방청에 테러경비 강화 지시를 내리고 공항·항만 등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경비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전국 출입국관리소에 테러지원 국가의 국민에 대한 출입국 심사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하고 국제테러용의자 등 주요 테러단체 조직원 4,000명에 대해 `반영구' 입 끔지조치를 취했다.
정부는 4일 관계부처 국장급이 참석하는 테러대책 실무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2일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를 열어 부처별 테러대책을 논의했다.
아랍계 위성방송 알 자지라 TV는 지난 1일(현지시간) 알 카에다의 2인자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로 추정되는 인물이 미국, 영국 등과 함께 한국을 지목하며 “도처에 있는 이들 정부 소유물을 공격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비디오테이프를 방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