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초 양주 채석장 사고로 산림 분야 재해·재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경기도가 해빙기를 맞아 도내 산림 재해 우려 지역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추진했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점검은 해빙기 동결·융해 작용 반복으로 지반의 약화, 산사태 등 산림재해 및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만큼 철저한 사전 점검을 통해 예방하는 데 목적을 뒀다.
도는 도·시군 공무원,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합동 점검반을 구성, 각 시군별로 지난달 말부터 이달 말까지 산사태 취약 지역 2440곳, 채석단지 및 토석채취 허가지 9곳, 대규모 산지전용지 16곳을 대상으로 점검을 벌였다.
점검반은 대상지별 대응 태세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미비점에 대해선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보완·개선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주요 점검 사항은 ▲낙석, 붕괴, 토양침식 등 발생 징후 ▲재해방지시설 유지관리 상태 ▲각종 안전 표지판 설치 여부 ▲대피체계 및 비상 연락망 정비 여부 등이다.
앞서 도는 지난 1월 발생한 양주 채석장 매몰사고와 관련해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오병권 권한대행은 사고 당일 현장을 방문해 신속 구조와 안전 확보 조치 등을 지시한 데 이어, 2월4일 시·군 부단체장과 영상 회의를 열고 채석장 등에 대한 사고 예방 협력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도는 올해 산사태 등 산림재해 예방을 위해 총 78억 원의 예산을 투입, 우기 전인 오는 6월 말까지 사방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성규 도 산림과장은 “산사태 등 해빙기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재해로부터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며 “올해 산사태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예방 위주의 사업을 펼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