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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대진표 확정…불꽃 튀는 내부 경쟁 본격화

민주당 경기지사 염태영·조정식·안민석·김동연 ‘4파전’ 구도로 굳어져
염태영 “3선 연임, 이재명 경기도 지킨다”…조정식 ‘친(親)이재명계’
안민석 “내가 가장 ‘이재명다운’ 후보”…김동연 “경기도와 오랜 인연”

민주당 경기지사 출마 후보군들의 불꽃 튀는 경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중량감 있는 인물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한 치의 양보 없는 대전(大戰)이 치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31일 기준 민주당 경기지사 출마자는 5선의 조정식·안민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4파전 구도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만큼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만큼 후보군들은 대부분은 경기도내에 기반을 두거나 이재명 전 대선 후보와 인연이 깊은 인물들로 추려졌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지난 21일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지며 “이재명의 경기도를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염 전 시장은 “대한민국은 경기도의 이재명을 불러냈다. 국민은 사이다처럼 시원한 현장 행정에 손을 들어 줬다”며 “민생과 동떨어진 여의도 정치는 경기도를 보듬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수원시장 3선에 성공하며 12년 간 시정을 이끌어 경기도내 튼튼한 기반을 자부하는 염 전 시장은 이 전 후보와는 기초자치단체장 출신이란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지난 2020년 전당대회에서 광역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여당 최고위원에 입성하기도 한 이력을 가진 그는 퇴임 후 대선 선대위 민생우선대전환 플랫폼 상임위원장으로 임명됐다. 18개 지부로 구성된 전국단위 조직을 이끌며 이 전 후보의 선거 운동에 힘을 보탰다. 

 

지난 28일 5선(제17대~21대) 중진의 조정식(시흥을) 의원도 ‘초심 민주당, 사수 경기도’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 역시 “경기지사 선거는 이재명 후보를 배출한 곳”이라며 “이재명의 철학과 가치, 업적과 성과를 계승·발전해서 경기도를 정치1번지, 경제1번지로 만들어야 하는 선거”라고 선언했다. 

 

조 의원은 ‘친(親)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후보 중 하나로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 전 후보와의 인연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이 전 후보의 철학과 업적을 계승·발전하겠다고 강조한다. 

 

조 의원은 이 전 후보의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당시부터 선대본부 상임위원장을 맡았고 당선 후에는 경기도 인수위원장을 역임하며 ‘이재명표 경기비전’을 공동 기획한 바 있다. 

 

대선 국면에선 지난해 5월부터 이 전 후보를 지지하는 ‘민주평화광장’을 공식 출범시켰고 경선 때는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아 적극 돕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과 같은 5선(제17~21대)의 안민석 의원(오산)도 31일 출마 의사를 알렸다. 

 

안 의원 역시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 출신으로 네거티브에 맞서는 공격수 역할을 자처하며 이 전 후보를 곁에서 도운 또 다른 ‘친이재명계’ 후보로 분류된다. 

 

그는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이재명’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문재인, 이재명 두 분을 향한 기획수사, 정치보복을 곧바로 시작할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경기도, 이재명, 민주당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더 ‘이재명 다움’과 맞는지가 중요하다”며 “이재명과 안민석은 운명적이게 13살 되던 해에 경상도에서 경기도로 이사해 기질적으로 비슷하다”고도 말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지낸 그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국정조사위원으로서 비리를 캐는 공 덕분에 대중적 인지도가 단숨에 부상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여권 내 상위권을 기록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안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 당선 이후 5선을 하는 동안 경기도내에서 지지 기반을 견고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레이스에서 ‘다크호스’로 꼽히는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 인생의 절반을 광주, 성남, 과천, 안양, 의왕에서 살았다. 공직과 아주대 총장을 하며 20년을 경기도에서 일했다”며 경기도와의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와 나라 살림을 책임졌던 국정운영 경험과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을 핵심 의제로 만든 정치적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했다. 

 

특히 지난 대선 막판에 이 전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한 그는 “지난 대선에서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이라는 공동 가치로 이재명 후보와 손을 맞잡았다”며 “이재명이 함께한 경기도에서 김동연이 약속을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경기지사 등 광역단체장 후보의 경우 국민참여경선(일반국민 여론조사 50%+권리당원 여론조사 50%)인 ‘시스템 공천’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고위원회 논의를 거쳐 일반국민 여론조사 100% 등 다른 방식으로 변경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광역단체장의 경우 아직 경선 방식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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