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 따라 화물운송비가 늘어나면서 화물노동자들이 운임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공운노조 화물연대는 ‘유가대책마련! 안전운임 확대 실시! 운임인상 쟁취!’를 위해 투쟁에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기준 경유는 리터당 1920원까지 46% 상승함으로 전체비용의 50% 이상이 유류비로 지출되며 월 운송거리, 평균연비를 고려한 유류비가 적게는 60만 원부터 많게는 월 300만 원까지 폭등해 심각한 생계위협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임에도 화물운송료는 현실을 외면한 채 그대로여서 차량운행을 하면 할수록 적자로 이어져 운송을 포기하는 화물노동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정부는 현실적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은 오히려 유가보조금이 삭감되는 화물노동자의 현실을 배제한 정책으로 원가비용을 고려한 안전운임제를 시행할 것으로 요구했다.
이는 유가가 폭등하더라도 운임조정을 통해 충격을 완화할 수 있으며, 화물차 41만 대 중 2만 6000대에 불과한 컨테이너·BCT 품목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일몰제 폐지와 전차종, 전품목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대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화물노동자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운행을 멈출 수밖에 없다"며 "청와대와 대통령인수위 그리고 주무부처 모두가 책임있는 대안을 마련해 사태악화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