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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제2의 안재욱' 될 수 있을까

신데렐라에 식상한 시청자들 노유정 역에 박수

박선영이 '제2의 안재욱'이 될 수 있을까.
월화드라마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KBS 2TV '오!필승 봉순영'(극본 강은경, 연출 지영수)의 일등공신은 단연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안재욱이다.
그리고 그 곁을 늘 지키는 노유정 역의 박선영이 새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오면서 시선을 붙들고 있다.
박선영과 안재욱은 이미 MBC TV 주말극 '엄마야 누나야'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엔 그악스러운 성격의 박선영이 안재욱을 쫓아다녔다.
이번 작품에서 박선영은 침착하고 냉정하면서도 늘 '수호천사'처럼 좌충우돌하는 안재욱의 곁에서 그를 지켜낸다. 지금껏 덜렁대거나 다소 기가 세보이는 배역을 맡았던 것에 비하면 가장 정적이면서도 한편으론 강한 인물이다.
이런 박선영의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이 여주인공 봉순영보다는 노유정의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이 추세라면 드라마 엔딩을 바꾸며 톱스타로 올라선 안재욱의 뒤를 이을 수도 있을 정도다.
안재욱은 1997년 '별은 내 가슴에'로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짝'에서 보여줬던 건강하지만 왠지 어려보이는 청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남성미를 뿜어냈다. 고작 2회가 나간 후 시청자들의 열렬한 반응에 드라마 궤도가 수정됐다. 당시 군대 후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차인표 대신 결국 여주인공 최진실과 안재욱이 맺어지는 것으로 끝났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오필승과 노유정을 맺어달라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시청자 고영건 씨는 '순영의 허영심보다는 유정의 솔직함에 박수를 보낸다'고 적었고, 권기원 씨 역시 '작가님 나름대로 생각이 있겠지만 노유정이 더 이해된다'고 글을 올렸다.
노유정에 대한 지지는 박선영이 배역에 딱 맞는 연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캐릭터 자체의 승리이기도 하다.
'파리의 연인', '황태자의 첫사랑', '풀하우스' 등 지난 여름 광풍처럼 불어닥친 '신데렐라 신드롬'에 시청자들이 식상해 있는 가운데 능력있고, 자존심 세우는 당당한 커리어우먼이면서도 아픈 기억을 안고 있는 여자의 감성을 잃지 않는 노유정이라는 캐릭터가 인상적인 것.
시청자들은 이 때문에 '채림이 연기를 못해서가 아니라 남자에게 자신의 인생을 의존하려는 봉순영을 응원할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놓기도 했다. 또 오필승이 봉순영에게 그토록 운명적인 사랑이라고 느낄 만한 결정적 계기없이 사랑을 보내고 있는 점, 봉순영이 오필승과 윤재웅 실장(류진 분)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면을 보이는 점 등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어쨌든 박선영으로서는 모처럼 제대로 된 배역을 만난 셈이다. 박선영의 매니저는 "'왕의 여자'가 결과적으로 시청률에서는 실패한 셈이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이번에 좋은 캐릭터를 만나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혹시 노유정이 오필승과 맺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봉순영은 드라마의 타이틀이다. 다만 많은 분들이 노유정을 좋아해주셔서 고마울 뿐이며 선영 씨가 더 힘을 내서 연기하고 있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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