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우리나라 법인기업들이 접대비 지출에 주로 사용하는 신용카드로 사치·향락성업소의 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이 무려 1조6천144억원이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법인기업 접대비 5조4천504억원의 29.6%에 해당되는 것으로 법인기업 접대비의 30%가 사치·향락성업소에 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5일 국세청이 국회 재경위 소속 열린우리당 박병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기업들이 카드로 사치·향락성 업소에 결재한 규모는 룸살롱이 1조109억원(62.6%), 단란주점 3천127억원(19.4%), 극장식당 1천424억원(8.8%), 나이트클럽 1천129억원(7%), 요정 355억원(2.2%)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업소별 사용금액을 지난 2002년과 비교하면 룸살롱은 6.6%, 극장식당은 15.9%가 늘어난 데 비해 단란주점은 7.9%, 나이트클럽은 4.9%, 요정은 5.3%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상반기 중 경기침체로 전체 신용카드 사용실적은 줄었으나 법인카드 지출규모는 접대비 실명제 시행 이후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룸살롱 등 호화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실적은 크게 줄어든 반면 일반 음식점 지출액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법인카드를 룸살롱과 단란주점 등 호화 유흥업소에서 사용한 금액은 7천788억원에서 6천520억원으로 16.3% 줄고, 일반 음식점 지출액은 1조6천451억원에서 1조8천737억원으로 13.9% 증가했다.
박병석 의원은 "기업이 카드로 결제한 총 접대비는 지난 2001년 4조4천999억원, 2002년엔 5조1천73억원이었으며, 작년엔 5조4천50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