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6 (수)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경기남부경찰청, 보이스피싱 막아낸 택시기사 3인 '피싱지킴이' 선정

최근 피해자-현금수거책 대면편취형 범행 증가
현금수거책 인상착의 기억해 지인과 통화하는 것처럼 112 신고
택시기사들 신속한 신고로 보이스피싱 검거 사례 늘어나

 

발빠른 기지로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검거에 기여한 택시기사 3명이 피싱지킴이로 선정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검거에 기여한 택시기사 A씨(54·남)와 B씨(57·남), C씨(50·남)에게 피싱지킴이 선정 및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과거 계좌 이체로 돈을 요구하던 보이스피싱과 달리 최근에는 피해자가 직접 돈을 인출해 현금 수거책에게 전달하도록 유도하는 대면편취형 범행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월 21일 시흥에 거주하는 택시기사 A씨는 보이스피싱 사건을 수사 중인 여주경찰서 경찰관의 연락을 받고 자신이 1월 26일에 시흥에서 여주시 가남까지 태웠던 승객이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인 것을 알게됐다.

 

A씨는 다음날인 22일 오후 1시 시흥에서 콜택시 호출을 받아 승객을 태우고 보니 지난 1월 26일 자신의 택시에 탑승했던 현금 수거책과 동일인임을 눈치채고 지인과 통화하는 것처럼 112에 신고하여 현금 수거책을 검거하는데 기여했다.

 

또 다른 수원 택시기사 B씨는 22일 오후 4시경 인천시에서 돈을 수금하러 간다는 손님을 태워 목적지에 도착했다. 돈을 받으려면 30~4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탑승객의 말에 보이스피싱을 의심, 112에 신고해 출동한 경찰관에게 현금수거책의 인상착의 등을 알려 검거에 일조했다.

 

평택 택시기사 C씨는 서울행이 목적지였던 손님이 용인으로 행선지를 바꾸고 사람을 만나러 가야한다며 이동 중에 지속적으로 누군가와 연락을 주고받는 행동을 보고 보이스피싱현금 수거책임을 의심했다. 이에 C씨는 중간 목적지인 평택에서 112신고해 검거에 기여한 바 있다.

 

여주경찰서장 표창장을 수여 받은 피싱지킴이 A씨는 “시민으로서 내가 잡으면 피해자가 그만큼 줄어들기에 눈 감을 수가 없었다”며 “누구나 관심을 가지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기사들의 신속한 신고로 전화금융사기 범죄 피의자를 검거해 시민의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화금융사기 피해예방에 도움을 준 시민을 포상하고 피싱지킴이로 선정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