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계약에서 공개입찰로 전환한 경기지역 고교매점의 임대료 수입이 최고 5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절반이 넘는 매점이 여전히 수의계약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기도교육청이 국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지난 6월 학교매점을 수의계약에서 공개입찰로 바꾼 도내 17개 고교 모두 1년 임대료가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성남 A고는 임대료가 105만원에서 5천500만원으로 52.4배나 증가했다.
또 고양 B고는 104만원에서 4천만원으로 38.5배 늘었고, 고양 C고는 103만원에서 2천5만원으로 19.5배 증가했다.
임대료 증가폭이 가장 적은 광명 D고도 1천349만원에서 1천780만원으로 1.3배 늘어났다.
이러한 임대료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점을 운영하는 도내 중.고교 전체 223개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9개교가 여전히 수의계약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분당 A고 매점의 경우 식당을 기부채납하며 입점해 수의계약시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대부분 학교는 과당경쟁이 붙어 최고가에 낙찰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과거 매점 운영자들이 수익금 일부를 학교발전기금으로 내 임대료가 적게 책정되는 등 매점 임대와 관련한 문제가 많아 지난해 공개입찰로 전환토록 지침을 내려 보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