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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이션의 시각으로 본 한국사회

구조적인 저성장 국면, 만성적 고실업의 위기, 고령화 쇼크, 갈등 공화국…. 최근 한국사회의 모습이다.
지금까지 모든 사회시스템의 기본 가정이 성장과 팽창의 '인플레이션'이었다면 이제 생활방식에서 사고체계에 이르기까지 성장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디플레이션'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아야 하는 시대가 왔다.
20년 가까운 증권 경력의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디플레이션 속으로-성장신화는 끝났다'(이콘출판刊)에서 우리 사회의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고있다.
저자는 "우리 사회는 이미 디플레이션에 빠져 있으며 이를 헤쳐가기 위해서는 보편적 상식의 진화, 그리고 욕망의 축소와 연대성의 부활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디플레이션의 정의에서 출발한다. 사전적 의미의 디플레이션이란 '물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실업률이 상승하는 경기 침체'를 뜻한다. 여기에 산업화, 정보화 등의 과학기술의 발달이 가져온 사회 경제적 변화, 고령화라는 구조적 변화,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초래한 갈등과 불안정까지 고려하여 디플레이션 시대를 분석한다.
책은 디플레이션 시대의 도래에 따른 변화를 사회 갈등, 국제정치, 미국, 국가, 사회안전망, 종교, 자산관리, 기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그림과 표를 곁들여 설명하고있다.
이 책은 위기를 과장하고 거창한 해법을 제시하기보다 디플레이션 시대의 특징과 원인을 실증적이고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분하게 기술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현실적 해법은 '적응력을 키우고 현상을 완화시키는 연착륙(soft-landing)'이다. 디플레이션의 원인과 특징, 그에 따른 사회전반의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여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개인간의 사적 관계는 능력과 경쟁이 ▲국민국가 차원에서는 분배와 평등이 더 중요하며 ▲국가 간의 관계는 제로섬적인 완전경쟁 관계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 이같은 현실주의적 인식에 이상주의적 접근이 조화를 이루어야한다. 정의롭고 강한 정부, 기업과 시민단체의 역할이 중요해지며 개인 차원에서는 인문학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
그는 디플레이션 사회를 인생에 비유해 "사춘기의 청소년처럼 쉽게 흥분하고 절망하고 공격적이며 때로는 갱년기의 중년과 같이 우수에 젖기도 하면서 감정적인 변화가 심하다"고 진단하고 사춘기와 갱년기는 사람으로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도기인 만큼 디플레이션 상황도 그 필요성을 인정하고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 중간중간에 '음반시장의 디플레이션' '사(士)자의 과잉 시대' '디플레이션, IT 그리고 러브호텔'등 칼럼들이 삽입되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344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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