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5 총선’에서 ‘세계속의 용인’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출사표를 던져 국회에 입성한 한선교 의원(용인을.한나라당)은 국정감사가 한창인 요즘 차별화를 시도하며 남다른 의정활동을 펼쳐 동료의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국회 건설교통위원인 그는 아나운서 출신답게 해박한 지식과 명쾌한 논리로 정부 정책의 잘잘못을 가려 대안을 제시하는 등 애리한 수술칼로 아픈 환부를 도려내 듯 피감기관들의 간담을 서늘케 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
한 의원은 6일 한국토지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6월 10일 성남시측의 도로연결 공사 저지로 인해 용인시 죽전동과 성남시 구미동을 잇는 7m구간을 사이에 두고 이들 두 지역 주민의 시위, 충돌, 교통난이 넉달 째 계속되고 있다”며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 의원은 “이같은 결과로 지난 9월 성남시와 용인시, 토지공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도로분쟁협의회에서 건교부가 중재안을 제시해 도로 연결이 정상화되는 듯 했으나 성남시의 강한 반발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며 “서둘러 대안을 모색하라”고 질책했다.
한 의원은 특히 “죽전-구미동 도로는 죽전주민의 기본적인 생활권 문제임에도 공사 당사자인 토지공사가 해당지역으로 책임을 떠넘긴 채 도로분쟁 해결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토공은 이 문제를 책임있는 자세로 조속히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한 의원은 “도로문제 해결 없이 택지를 조성하고 입주부터 시키는 주먹구구식의 난개발이 계속되면 이런 문제는 끊이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죽전~구미동 도로분쟁은 앞으로 있을 도시개발 과정에서의 지역갈등 모델이 될 수 있으므로 지역분쟁의 원활한 해결의 선례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법적, 행정적 해결 절차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