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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내일 소환..뭘 조사하나

'굴비상자 2억원' 사건과 관련, 안상수 인천시장의 경찰조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6일 이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방경찰청은 막바지 자료정리에 분주한 모습이다.<관련기사 15면>
현재로서는 안 시장이 언론 등을 통해 밝혀온 돈 전달 정황이 돈을 건넨 건설업체 대표 이모(54.구속)씨 경찰진술과 달라 안 시장에 대한 경찰 조사가 장시간에 걸쳐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시장 비서실장을 상대로 한 참고인 조사가 단순한 사실 확인조사였음에도 6시간 가량 걸린 점을 볼 때 시장 조사는 훨씬 더 걸릴것"이라며 "시장이 양해한다면 밤샘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품 요구 여부
이번 수사의 최대 관건은 시장이 어떤 명목이든지간에 돈을 요구했느냐, 안했느냐를 밝히는 데 달려 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시장이 '인천에서 사업을 하려면 불우이웃돕기나 지역발전기금 등으로 많은 돈을 써야한다'고 해 돈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안 시장은 그러나 "이씨 건설업체가 인수한 계열사의 본사를 인천으로 옮긴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를 하며 '인천에 하도급업체를 많이 둬 같이 일을 하도록 하고 인천 사람들을 많이 고용해 고용유발효과도 좀 내달라'는 당부를 했을 뿐"라고 주장하고 있다.
◇굴비상자 전달일, 8월24일인가, 28일인가.
현금 2억원이 전달된 날이 이씨가 주장하는 것처럼 지난 8월24일인지, 안 시장의 말대로 8월28일인지를 밝히는 것도 주요 조사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굴비상자 전달일이 28일로 판명된다면 안 시장은 8월 27∼29일 중국 출장으로 국내에 없었기 때문에 현금 2억원과의 연관성에서 한층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러나 24일 전달된 것이라면 굴비상자를 5일이나 보관하다가 신고한 셈이어서 안 시장도 사전에 전달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말 바꾸기' 배경은.
안 시장은 지난달 21일 굴비상자에 현금 2억원을 담아 전달한 이씨가 경찰에 체포된 이후 "이씨와는 전혀 알지도 못하고 일면식도 없다"며 그 와의 연관성을 부정했다.
그러나 안 시장과 이씨가 인천의 한 카페에서 만난 사실이 지난달 22일 언론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지자 다음날 "지난 7월 이씨를 동네 카페에서 한두번 만난적이 있다'고 접촉 사실을 시인했다.
안 시장은 이어 '굴비상자가 전달되기 직전인 8월24일에도 두 사람간에 만남이 있었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같은 날 비서실장을 통해 "8월 24일을 비롯해 모두 세차례에 걸쳐 이씨를 만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안 시장측은 이에 대해 "7월 이후 두차례 만났다는 말이 와전됐다"며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사업에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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