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이 “보수의 미래,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유승민에게 마지막으로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유승민의 진심을 담아 마지막 호소를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22년 전 이회창 총재님의 권유로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정치를 시작한 이래, 늘 거친 정치판의 한복판에 서 있었다”며 “진흙탕 속에서 정치인이 신념과 양심, 정치의 본령을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정치를 해왔던 이유는 진흙탕 속에서 연꽃을 피우는 것이 바로 정치이기 때문”이라며 “아무리 욕을 먹어도 세상을 바꾸는 힘은 결국 정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은 노른자, 경기도는 흰자’, ‘서울 출퇴근에 내 청춘을 바친다’는 말에 가슴이 아팠다. 여러분이 겪는 이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정치가 존재하는 것”이라며 “저를 써주시면 4년간 여러분의 문제를 해결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제가 경기도민들과 당원 여러분의 지지를 받아 도지사가 된다면 먼저 교통과 주택 문제부터 해결하겠다”며 “GTX와 전철, 도로망과 버스 시스템을 혁신해서 길 위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한 시간 이상 줄여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내집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주택공급, 대출을 쉽게 하고 과도한 세금은 줄이겠다”면서 “1기 신도시의 재건축, 2, 3기 신도시의 인프라도 확충하겠다”고 공약했다.
유 전 의원은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리 시대의 이 무거운 숙제를 해결할 책임이 있다”며 ‘아이 키우고 싶은 경기도’, ‘좋은 일자리 창출’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 이후 꾸준히 언급했던 수원비행장 이전 추진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전할 장소는 원점에서, 백지 상태에서 재검토할 것"이라며 "군공항 이전지역에 드릴 종합지원패키지부터 정해서 주민들께서 유치에 찬성하시는 곳으로 이사 가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재명 전 지사의 기본시리즈 개혁도 예고했다. 그는 “기본소득은 공정소득으로, 기본주택은 어려운 분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어르신들을 위한 경기도형 공공실버타운으로, 기본금융은 청년마이너스통장을 청년플러스통장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의 경기도는 대장동 비리 의혹, 법인카드 의혹, 정치꾼들의 낙하산 인사 등으로 경기도의 자긍심을 훼손하고 경기도 공무원들의 일할 의욕을 짓밟았다”며 “유승민의 경기도는 깨끗하고 공명정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세금은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고 오직 도민들을 위해 쓰일 것”이라며 “인사는 공정하고 투명할 것이다. 신상필벌은 공정한 원칙과 기준에 따를 것이다. 공직자들이 소신껏 일하고 책임은 도지사가 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경선이 내일 시작된다. 당원 동지 여러분의 선택에 지방선거의 승패가 달려 있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달려 있다”며 “동지 여러분의 자유로운 의지와 승리에 대한 뜨거운 갈망의 힘을 믿는다”고 호소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