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전략공천에 반발하며 여의도 당사 항의농성을 벌인 조신 성남시장 예비후보가 25일부터 분당 야탑역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날 단식농성에 앞서 자신의 SNS 통해 "어제 비대위가 70세가 다 돼 가는 전직관료를 전략공천했다"며 "무엇이 두려웠는지 기습적으로 진행했다. 성남시민과 당원을 깡그리 무시한 명백히 잘못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략공천된 인사는 지역에서 정치하는 저도 잘 모르는 사람이고 알고보니 각종 비리의혹에,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밑에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던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이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상징인 성남의 후보라는 것에 누구도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 승패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는 곳이 성남이며 한달여 전 대선에서 아깝게 진 이재명 고문의 정치적 고향"이라며 "성남은 버려도 되는 지역이고 왜 이렇게까지 성남을 버려야 하는지 비대위에게 묻고싶다"고 말했다.
조 예비후보는 "당원들이 동의하지 않고 시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이런 불공정 밀실 전략공천을 바로잡는 것이 바로 이재명 후보가 강조했던 정치교체라고 생각한다"며 "구시대 유물인 정당의 전략공천 제도를 악용한 이번 공천을 바로잡는 것이 정치교체의 첫걸음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의 단결을 깨고 성남시민을 실망시키는 비대위의 뒤통수 때리기 전략공천은 성남시장 선거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선거를 망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더욱이 이재명 후보가 바로 세운 성남을 욕되게 하는 일이고 이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4일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낸 배국환 삼표그룹 부회장을 성남시장에 전략공천했다. 이에 같은날 조 예비후보는 여의당 당사 앞에서 항의농성을 가졌다.


[ 경기신문 = 김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