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25일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박 후보는 이날 인천시청 앞에서 출마 선언을 통해 “‘e음경제 100조 도시’ 인천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개인들만 쓰고 있는 ‘인천e음’을 기업 간 거래(B2B)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는 “코로나 시대를 포함한 지난 4년 동안 인천e음은 지역 경제를 지탱했다”며 “이런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선순환 경제 구조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e음카드를 연계해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공공 플랫폼 ‘인천e음뱅크’를 설립하겠다”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의 인천 법인화를 추진해 시민의 소비가 인천을 성장·발전시키는 데 쓰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경제·도시·복지·환경 등 분야별 공약과 주요 정책도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스타트업 창업대학과 앵커시설을 설립 ▲임기 내 일자리 30만 개 창출 ▲인천지하철 3호선과 트램 노선 구축 ▲경인선과 인천대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시민 수요 맞춤형 주택 30만 호와 취약계층 공공주택 5만 호 제공 ▲0~12세 완전 무상 돌봄 ▲디딤돌 안정소득·긴급복지119·통합돌봄·마을주치의 등 사회안전망 마련 ▲수도권매립지 부지에 ‘시민에코파크’ 조성 ▲경인고속도로 상부에 ‘이음숲길’ 조성 ▲영흥화력 1·2호기 조기 폐쇄 ▲수소생산클러스터와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인천에너지공사 설립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 시행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경쟁 상대인 유정복 전 시장에 대한 비판도 덧붙였다.
박 후보는 “시민들이 고통받는 수도권매립지 문제도 바뀐 시장이 잘못된 합의를 맺어 벌어진 비극”이라며 “박근혜 정부와 한 배를 타고도 결국 빈손으로 끝났던 과거의 인천으로 되돌아가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공약실천계획서 C등급에 그쳤던 옛 시장을 다시 믿겠나. 아니면 2년 연속 공약이행률 최우수 SA등급을 받은 현 시장을 신뢰하겠느냐”며 “저 박남춘이 인천의 미래를 더 크게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