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무원들은 7일 안상수 시장이 '굴비상자 2억원' 사건의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두하자 안 시장의 사법처리 여부에 촉각을 세우며 사건이 조속히 마무리 되기를 기대했다.
시의 한 공무원은 이날 "직원들은 안 시장이 사법처리 여부에 관심이 많다"면서 "여동생을 통해 전달된 현금 2억원을 클린센터에 신고했으면서도 조사를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안 시장이 처음부터 명쾌하게 밝히지 않아 자초한 일이라는 두가지 상반된 시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한달여 넘게 사건이 진행되면서 시정이 표류돼 260만 시민 전체가 피해를 보게 됐고, 안 시장 개인으로선 적지 않은 도덕적·정치적 상처를 입어 영(令)이 서지 않고 재선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게 됐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직원은 "이번 사건으로 시 공직사회가 뒤숭숭해져 일이 잡히지 않는다"면서 "하루빨리 사건이 마무리돼 공무원들과 시민들이 차분히 각자 일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사건의 조속한 매듭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