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로 나선 김은혜 전 의원이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오는 6.1 보선이 치뤄지는 분당갑 지역에 전직 국회의원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전 의원은 1일 국회의장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나 6·1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제 국회에서 자정까지 이어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까지 보고 국회의장 비서실장 역할을 마무리했다"며 "박병석 국회의장을 모시고 검찰개혁법안 처리를 준비하며 정치의 본질과 국회의 역할이 뭔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저는 민주당 성남 분당갑 당원으로 돌아온다"며 "다가오는 6·1 지방선거에서 저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보고 다시 말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성남 분당갑에서 20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민주당 최고위원과 전국청년위원장 등을 맡았지만, 21대 총선에서는 같은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전 의원에게 0.72%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보인 국민의힘 박민식 전 의원은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국회에는 만고의 악법인 민주당의 ‘검수완박’을 되돌리고, 입법 폭주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전문성과 추진력, 돌파력을 갖춘 해결사가 필요하다"며 분당갑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저는 대장동 진상규명, 검수완박 철폐, 성남분당의 명예회복을 위한 적임자이며 연습 없이 곧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부산지역 재선 의원 출신이지만, 이 ‘끝나지 않는 전쟁’의 최전선에 긴급 출격해 반드시 싸워 이겨야 한다는 당과 지지자 분들, 국민들의 절박한 뜻을
받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20여 년 아이들과 함께 살아온 분당은 지난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무한동력이 된 곳"이라며 "정권교체의 출발지였던 ‘성남 분당갑’에서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을 밝혀 이재명에서 비롯된 불법과 불명예를 지우고 분당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재직 기간 국정원 도청사건 주임검사 등을 맡아 전직 국정원장 2명을 구속시킨 이력이 있다. 40대 초반 정치권에 입문해 부산 북·강서갑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다. 윤 당선인의 정치 입문 직후 선거 캠프에 합류해 지근거리에서 보좌했으며, 대선 후보 시절에는 선거대책본부 전략기획실장을 지냈다.
[ 경기신문 = 김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