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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척’ 하는 게 뭐 어때서요?

 

◆ 좋은 어른을 위한 에세이 / 김현주 지음 / 읽고싶은책 / 306쪽 / 1만 5800원

 

“그래도 저는요. 착하게 살고 싶어요.”

“착해서 뭐 할래? 착한 게 밥 먹여 주니? 대체 왜? 니가 마음먹는다고 착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니?”

그래도 난,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한 마음이 좋았다. 좋은 마음으로 살고 싶은 게 뭐, 복잡하게 생각하고 이유가 필요한 일은 아니다. 여전히 착한 사람이 좋다. (‘프롤로그’ 중에서)

 

책은 ‘착하게 살고 싶은’ 김현주 작가의 세 번째 에세이다. 작가는 이번 책을 통해 ‘착한 척’의 기쁨을 알려준다.

 

작가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있는 ‘그냥 막 착한 사람’, 사랑하고 아끼기에 배려하고 마음을 나눠준 것뿐인데 ‘쉬운 사람이자 호구가 돼버린 사람’, 그럼에도 사람이 가장 좋고 ‘여전히 착하고 좋은 사람으로 살고 싶은 사람’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마음을 다치지 않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착한 사람’,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이 험한 세상에서 착하게 사는 사람이 있을지, 사랑보다 혐오하는 마음에 시선이 더 집중되는 건 우리가 뭘 잘못하고 있는 게 아닐지 생각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착한 사람이었으면 한다고 전한다.

 

착한 사람은 나눌 줄 모르는 사람이 평생 모른 채로 살아갈 보람과 다정함 같은 것을 얻고 살아간다. 착한 일을 했을 때 느끼는 뿌듯함과 따뜻함도 착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그래서 작가는 착하게 사는 것, 욕심나는 순간에 타인을 위해 양보하는 것은 당시는 속상할지 몰라도 인생 전체로 봤을 때는 손해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착한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내비친다.

 

죽지 않을 만큼 노력하면 버텨낼 수는 있는 적당히 차가운 사회에서 따뜻함을 아쉬워하며 일상 속의 소소한 행복을 찾으면서 하루하루를 씩씩하게 살아낸다. 바쁠 땐 괜찮은데, 힘들고 쉬고 싶을 때,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따뜻한 무언가가 그립더라. 모든 사람이 착할 수는 없다면 그렇다면 실수 같은 착함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프롤로그’ 중에서)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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