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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수정 인천 논현경찰서 공단파출소 관리반장 김수정 경감

노인학대 근절, 모두의 따뜻한 관심 필요

 노인학대 근절, 모두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2017년 고령사회에 들어선 한국의 고령화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이며, 65세 이상 인구는 16.5%로 노인 빈곤율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노인복지 대책과 이들에 대한 인권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2020년 노인학대신고 건수는 1만 6973건으로 2019년 1만 6072건보다 5.6% 늘어났고, 이 가운데 학대사례 건수는 6259건을 차지해 전년의 5243건보다 19.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는 가정이 88%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노인요양시설 등이 8.3%였다. 학대행위자는 아들 34.2%, 배우자 31.7%, 기관 13%, 딸 8.8% 순으로 대부분 가족으로부터 학대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대부분 가정 안에서 존속으로부터 가해가 이뤄지기 때문에 자식 일이라 차마 터놓지 못하고 혼자 고통을 감내하는 경우가 많은 바 이에 대응책을 함께 고민해보자.

 

첫째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주변에 알리고 경찰이나 노인보호 전문기관에 신고하도록 올바른 인식전환 등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둘째 노노부양(노인이 노인을 부양)이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아프신 부모님의 장기간 간병이 정서적 학대·신체적 폭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가차원에서의 경제적인 지원 대책과 공동돌봄 시스템이 절실하다.

 

셋째 학대 행위자에게 상담·교육·심리치료 확대 제공 등 사후 관리시스템 구축과 이를 위한 전담 인력 보강도 중요하다.

 

넷째 노인학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요양시설 종사자의 인권의식 개선 교육을 강화하고 내부 종사자의 철저한 신고 의식을 이끌어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최근 인천논현경찰서는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과 노인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강화 등 노인·아동학대,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은 노인 자살률이 OECD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고, 지난해 발표된 한국보건조사자료에 의하면 65세 이상의 21.1%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아무리 가족의 구조와 기능이 변화한다 해도 ‘노인 공경’과 ‘효’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불변의 가치관이다. 우리사회가 건전하게 바로 설 수 있도록 주변에 학대가 의심되면 단순 가정사로 여기지 말고 신속히 대처하는 등 모두가 노인인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수정·인천 공단파출소 김수정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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