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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재단 성남아트리움, 악극 '찔레꽃' ‘뉴트로’ 세대를 아우르다

악극의 전통성 이어가는 ‘한국악극보존회’ 작품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 열풍 맞게 전통 악극에 현대적 연출...한국형 순수 뮤지컬

 

최근 ‘복고’를 뜻하는 ‘레트로(Retro)’를 새롭게 즐기는 문화 트랜드 ‘뉴트로’ 열풍에 맞춰, 성남문화재단이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악극 ‘찔레꽃’을 성남아트리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오는 28일 오후 2시와 6시, 두 차례 공연하는 악극 ‘찔레꽃’은 악극의 전통성을 이어가는 ‘한국악극보존회’의 작품이다. 1920~30년대 대중공연으로 자리 잡았던 전통 악극에 현대적인 연출로 화려한 춤과 노래, 연극이 어우러진 순수 한국형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그 시절 악극을 즐겼던 어르신들부터, ‘뉴트로’를 선도하는 젊은 세대까지 공감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다.

 

 

해방 직후 가난 속에 모두가 먹고살기 위해 몸부림치던 시절을 배경으로 하는 ‘찔레꽃’은 해방 직후부터 6·25전쟁, 한강의 기적을 이룬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부딪치며 살아온 한 여인의 삶을 담아낸다.

 

광복군에 입대 후 소식이 끊어진 남편, 홀시아버지와 딸 하나를 둔 여인은 끼니를 잇지 못해 부잣집 작은댁으로 들어간다. 다행히 본부인인 큰댁의 배려 속에 아들을 낳고 살던 중 전쟁이 터지고 피난길에서 큰댁은 죽음을 맞이한다. 전쟁이 끝나고 돌아온 고향에 작은댁 앞에 장성한 딸이 찾아와 결혼 소식을 전하며 원망을 털어놓고, 여인은 안타까움과 괴로움을 감출 수 없다.

 

그 시절 누구든 겪을 수 있는 아픔을 전원주, 최주봉, 황범식, 이상민 등 실력파 배우들의 연기로 더욱 관객들을 몰입하게 한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야 했던 여인의 가슴 아픈 이야기로 고난과 아픔의 역사를 겪은 중장년층들의 향수를 한층 더 자극할 것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 3월 개관한 성남아트리움에서 선보이는 첫 악극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경기신문 = 김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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