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힘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가 18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특목고 유치 등 지역 교육공약을 발표한 뒤 시도의원 후보들과 함께 판교동 493번지 유휴 부지를 둘러봤다.
안 후보는 이곳에 특목고 적극 유치 공약을 내놨다.
안 후보는 "이곳은 지난 2005년 학교용 부지로 먼저 용도 지정됐지만 이후 교육정책이 바뀌면서 특목고 설립이 무산된 바 있다"며 "이로 인해 높은 교육열과 더불어 전국 최고 수준의 학업성취도를 자랑하는 분당·판교지역에 애초 계획대로 특목고를 유치해 우수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져 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7년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한 주민 여론조사 항목에는 특목고 설치에 대한 선택권 자체가 주어지지 않았다"며 "분당·판교 지역 주민의 뜻을 다시 물어 주민들이 특목고 설립을 원하면 그 뜻에 따라 특목고 유치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 구축에 전방위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분당·판교를 4차산업혁명 과학기술특구로 만들고, 그에 걸맞는 세계적 4차산업혁명 특목고 설치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철수 후보는 주요 선진국들이 수월성 교육을 유지하면서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인수위원장 시절에도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던 자사고 등 특목고 폐지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공약발표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공약대로 특목고가 설립 이후에 나머지 부지에도 도서관을 비롯한 문화시설 등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하자 "오늘 유휴지 다섯 곳 중 한 곳에 대한 말씀을 드렸는데 나머지 부분도 앞으로 차차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지난 번 인수위원회에서도 수월성과 평준화라는 양자가 일정 부분은 같이 가야한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며 "학교설립의 목적과 다른 방향의 진로를 택하는 부작용을 막는 방법을 강구해야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