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안상수 인천시장에게 현금 2억원이 담긴 굴비상자를 건넨 모 건설업체는 인천시가 발주한 공사에서 설계변경 등을 통해 사업비를 72억원 증액시켜 이익을 챙긴것으로 드러나 대가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최규식 의원은 11일 인천시 국정감사에서 "굴비상자를 건넨 모 건설업체의 경우 98년 인천시가 발주한 공사인 '가좌동∼경서공단 도로개설 공사'를 362억원에 낙찰받아 지난해 말까지 설계변경 등을 통해 공사비를 72억7천만원이나 증액시켜 총공사비가 434억7천만원으로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전임 시장 당시 일부 증액된 공사비를 제외하면 안 시장이 취임한 2002년 6월 이후 설계변경 등을 통해 공사비가 69억8천만원이나 늘어났다"며 "공사비 증액에 대한 대가가 굴비상자로 귀결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안 시장은 이에 대해 "문제의 건설업체가 맡은 공사가 설계변경을 통해 공사비가 증액된 사실을 어제 처음 알았다"며 "설계 변경 사실을 몰랐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