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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300원 받자고, 차라리 텀블러 쓰는 게”…‘일회용컵 보증금제’ 현실 대책 마련해야

환경부, ‘일회용 컵 보증금제’ 6개월 유예
“종업원 일만 늘어나…300원 메리트도 크지 않아”
“차라리 텀블러 캠페인 강조하는 게 더 나을 듯”

 

“환경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텀블러 캠페인을 더 강조하는 게 나을 것이다.”

 

6월 10일 시행 예정이었던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6개월 유예되면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일선 현장에서도 제도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고 있다.

 

23일 경기신문은 수원 일대의 커피숍을 둘러봤다. 일선 현장에서는 환경을 보호한다는 취지 대비 비효율적인 제도라는 푸념이 쏟아졌다.

 

수원시 영통구의 한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 종업원 임가람(20)씨는 “굳이 그렇게 환경 보호를 해야 하나”라며 “300원의 메리트도 크지 않은 것 같고 (일회용 컵을) 가게에 모아놓는 것도 힘들 것 같다. 현실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제과점 종업원 양지호(23·익명)씨도 “직원이 직접 일회용 컵에 (반납 확인을 위한) 라벨지를 붙여야 한다는데 번거로울 것 같다”며 “손님이 다시 매장에 방문해 컵을 반납한다는 확신도 없고 종업원 입장에서는 일이 더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텀블러 캠페인을 더 강조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일회용 컵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제도를 썩 반기지 않는 분위기였다. 번거롭다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커피숍에서 매일 한 잔 이상 음료를 사 마신다는 직장인 오별(26)씨는 “환경에 웬만큼 신념 있는 사람이 아니고선 300원 받자고 다시 반납하기엔 꽤 귀찮을 것 같다”며 “그냥 버릴 것 같다”고 말했다. 

 

아침과 점심 때 커피를 마신다는 직장인 강한석(35)씨는 “플라스틱 사용 자체를 줄이는 게 아니니까 의미가 없다”며 “차라리 텀블러를 이용하는 게 더 환경 보호적”이라고 말했다.

 

2년 전부터 예고됐던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시행을 3주 앞두고 돌연 연기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예고된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유통업계 전문가는 “인력 문제와 함께 보금증 반환에 따른 세금 문제까지 보완해야 할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며 “일반 카페에서도 일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고 음식배달, 편의점 등 유통업계 전반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홀 영업금지 매출이 회복되기도 전에 다시 커피 판매점, 패스트푸드점 등을 대상으로 차별 규제하는 것”이라며 “규제 대상부터 다시 지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