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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0.75%p 상향…한은 최소 0.5%p 인상 불가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한국도 ‘빅스텝’(금리 0.5%p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1.00%에서 1.50~1.75%로 0.75%p 인상했다.

 

이로 인해 한국 기준금리(1.75%)와 (1.50∼1.75%)의 기준금리 격차가 거의 같은 수준이 됐다. 우리나라 기준금리에 변화가 없다고 가정하면 다음 달 미국이 빅 스텝(0.5%p 인상)만 단행해도 오히려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보다 0.25∼0.50%p 높아지는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한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국제 결제·금융거래의 기본 화폐)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 수준이 미국보다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도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원화 가치가 줄어들면 같은 물건이라도 더 많은 원화를 주고 수입해야 하는 만큼, 수입 물가 상승이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우려했던 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이 실현되고 추가 자이언트 스텝 또는 빅 스텝까지 예고된 만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한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0.50%p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통위가 연말까지 남은 네 차례(7·8·10·11월) 통화정책방향결정 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0.25%p씩 연속 인상이 이뤄지면, 연말 우리나라 기준금리 수준은 2.75%가 된다.

 

하지만 2.75%가 점도표상 미국의 연말 예상 기준금리(3.4%)보다 크게 낮기 때문에, 한은도 결국  빅 스텝을 밟지 않겠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시장 상황을 보고 빅스텝 단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다음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까지는 3~4주 남아 있어 그사이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그 사이 나타난 시장 반응을 보고 (기준금리 인상 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재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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