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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대여점 음란물 판친다

인천시 남동구 지역 초등학교 주변일대와 주택가 도서대여점 등이 낯뜨거운 음란물과 폭력물 등 성인도서가 판을 쳐 자칫 청소년들의 정서를 저해할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이들 도서대여점은 청소년들에게도 이같은 성인도서를 무분별하게 대여해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으나 규제할 법적 근거가 없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4일 시와 학부모들에 따르면 학교 주변과 주택가 도서대여점에는 만화와 무협지, 음란물이 가미된 판타지소설, 폭력잡지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일부 도서대여점의 경우 청소년들에게 폭력만화와 연애소설 등 성인물도 버젓이 대여해 주고 있어 심각한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도서대여점은 현재 자유업종으로 분류돼 사업자 등록증만 있으면 관할 구에 허가 없이 영업을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도서대여점에서 취급하는 책의 종류에 대한 규제 조항이나 심의 의무가 없어 명백한 불법행위가 적발되지 않는 한 단속이 어려워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학부모 한모(30·남동구 만수동)씨는 "딸아이가 집앞 도서대여점에 동화책을 빌리러가 40여분이 지나도 오지않아 찾아 같더니 폭력물과 성인만화 낯 뜨거운 성인잡지만 가득해 황급히 아이를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도서대여점을 운영하는 유모(52)씨는 "청소년들의 정서에 저해되지 않는 동화책이나 교육서적은 잘나가지 않고 폭력물과 성인물이 잘나가는 편"이라며 "아이들에게 노출되지 않게 칸을 막아 분리해야하는 줄 알지만 비용문제로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도서대여점 업주들의 얄팍한 상술 때문에 청소년들이 음난물이나 폭력물에 쉽게 노출돼 있다" 며 "업주들에 대한 윤리의식 계고와 지도점검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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