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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학부모 독서삼매경에 빠지다…광명충현중학교 ‘글사랑 도서관’

연면적 201㎡·, 장서 1만 7627권·열람공간 62석 보유
‘쉼과 성장의 공간’ 학생들 온전히 홀로 있는 시간 제공 위해 존재
학부모 독서토론동아리 ‘이야기 숲’…자녀에 대한 이해 깊이 쌓아가
코로나19 확산 속 ‘함께 읽기는 힘이 세다’ 탄생…독서의 즐거움 이어가

 

광명 소하동에 소재한 광명충현중학교는 지난 2011년 3월 11일에 설립돼 올해로 개교 11주년을 맞이 했다. 현재 19학급 529명의 학생들이 배움에 정진하고 있다.

 

충현중학교 도서관 ‘글사랑 도서관’은 연면적 201㎡에 장서 1만 7627권, 열람좌석 62석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 7월에 문을 연 글사랑 도서관은 올해 도서구입비에 1292만 6000원을 들이고 운영비에 602만원을 투입해 학생들이 쾌적한 도서관에서 양질의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20년 3월 1일부로 충현중학교 교장으로 취임한 김은정 교장은 32년간 교원 생활을 보내며 독서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김 교장은 무엇보다 도서관은 ‘쉼과 성장의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장은 “휴식과 내면의 성찰이 필요해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한 학생이 있다”며 “글사랑도서관은 이렇게 온전히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책과 함께 홀로 있을 수 있는 쉼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소개했다.

 

도서부 활동을 하고 있는 1학년 학생 이희주 양(14)과 3학년 학생 신소은 양(16)은 “도서관 공간설계와 시설배치가 잘 되어 있고, 왁자지껄한 학교에서 차분하게 쉬면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학생들이 지칠 때 많이들 찾아온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어 “날씨가 좋은날에는 창문을 열고 독서 할 때 햇살과 바람이 잘 들어오고 밖의 경치도 좋아 창가 쪽 좌석은 휴식이 필요한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리”라고 귀뜸했다.

 

◆ 학부모 독서동아리 ‘이야기 숲’, 학부모-자녀 간 소통의 징검다리 돼

 

독서 삼매경은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옮겨갔다. 글사랑 도서관은 학생‧교사들에게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열려있다. 충현중학교의 역사와 함께하는 학부모 독서토론동아리 ‘이야기 숲’은 처음 13명의 학부모들이 도서관에 모여 함께 모여 책을 읽는 것으로 시작했다.

 

 

책을 좋아하는 재학생·졸업생 학부모들이 모여 독서한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매월 한두 권의 도서를 선정해 발표회 형식의 자유토론도 자주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학부모 김부경 씨는 주로 학교에서 주관하는 특강 프로그램 혹은 학부모 독서동아리 활동을 위해 학교를 찾는다. 동아리 활동 3년 차인 김 씨는 “3년째 학부모로서 독서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데 자신도 학생들처럼 독서에 대해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매월 지정도서를 읽고 토론하다 보면 새로운 느낌에 감동받고, 어렵게 느껴졌던 책들을 같이 이야기 나누면서 풀어나가니 점차 이해력이 자라나는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소개했다.

 

학부모 이계주 씨도 6년째 ‘이야기 숲’과 함께하고 있다. 이 씨는 “독서 외에도 목공체험, 북아트, 문학기행, 영화관람,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체험활동에 학부모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도서관에서 빌리기 어려운 책을 손쉽게 빌릴 수 있어 학교도서관을 더 찾게 된다”며 “쉬는 시간 학생들이 도서관으로 와 독서하는 모습도 좋고, 선생님들과 함께 교육과 자녀들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동아리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와 자녀들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깊이 쌓아가고 있다. 김 교장은 “올해는 전체 학부모 대상으로 학생들이 국어교과수업에서 읽는 책을 함께 읽고 독서교육 전문가와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학교수업에서 학생들이 책을 읽고 어떻게 생각을 키워가는지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가정에서도 독서를 통해 가족들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 코로나19 확산에도 독서 포기하지 않은 교육 공동체

 

최근 공공기관들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대면 활동이 제한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 난관은 글사랑 도서관도 결코 피할 수 없었다. 동시간 이용자 수와 개방시간을 제한하는 등 조치로 인해 처음엔 도서관이 침체되는 듯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대유행도 도서관을 좋아하는 학생들과 어떻게든 도서관을 활성화하고픈 교직원들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학생들은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제한적으로 열리는 도서관을 꾸준히 찾아왔다.

 

사서와 국어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장시간 논의한 끝에 ‘함께 읽기는 힘이 세다’라는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이 프로그램은 ▲3~5명의 친구가 함께하는 독서모임 ▲3인 이상 좋은 책을 함께 읽는 독서 이어가기 ▲2인이 함께 독서계획서를 제출하면 책 선물 프로그램 ▲학생 자치회와 함께 하는 주말 책읽기 프로그램 ▲가족과 함께 같은 책을 읽고 소감을 나누는 방구석 책 이야기 등으로 구성됐으며 교육 공동체라면 누구나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다.

 

1학년 강아야 양(14)은 최근 글사랑 도서관에서 간단한 소규모 행사를 자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강 양은 “도서실 앞에 비치된 활동지에 삼행시를 작성하거나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책을 소개하는 글을 정성껏 적으면 추첨을 통해 선물도 받을 수 있어서 친구들이 서로 앞다투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인해 안전의 문제로 도서관을 개방하기 어려웠다”며 “어떻게 하면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인터뷰] 이영인 광명충현중학교 사서

경험하고픈 영역에 대한 갈망을 풀어주는 지혜

학생들 지친 심신 충전하고 미래 그려나가길

 

 

2012년 3월 2일부터 10년째 글사랑 도서관을 지키고 있는 이영인 사서는 ‘도서를 생에 많은 도움도 받을 수 있고 삶의 방향도 제시해 준다’고 정의했다.

 

이 사서는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독서를 통해 간접경험 할 수 있으며 직접 경험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한 갈망을 풀어줄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독서는 인생이며 지혜”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에 교육공동체들이 생각하던 도서관이 엄숙하고 조용한 공간이란 딱딱하게 인식하고 있어 이를 어떤 방향으로 해소해야 할까 고민도 많았다”고 술회하면서 “학교에서 도서관의 의미는 학생들이 언제든 와서 마음과 정신을 힐링할 수 있는 쉼터 같은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이 사서는 “과거보다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성적 중시, 입시제도의 영향으로 인해 바쁜 학생들을 보면 미안함에 가슴이 아프다”며 “그래도 하루 중 10~20분의 시간을 잠시 내 도서관에서 심신을 휴식하고 진로와 미래의 큰 그림을 그려나가길 권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세미나(seminar) → 토론회
 * 릴레이(relay) → 중계, 계전기, 이어달리기, 이어가기
 * 이벤트(event) → 기획 행사, 행사

 

(원문) 또 매월 한두 권의 도서를 선정해 세미나 형식의 자유토론도 자주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고쳐 쓴 문장) 또 매월 한두 권의 도서를 선정해 발표회 형식의 자유토론도 자주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원문) 이 프로그램은 ▲3~5명의 친구가 함께하는 독서모임 ▲3인 이상 좋은 책을 함께 읽는 독서 릴레이 ▲2인이 함께 독서계획서를 제출하면 책 선물 프로그램 ▲학생 자치회와 함께 하는 주말 책읽기 프로그램 ▲가족과 함께 같은 책을 읽고 소감을 나누는 방구석 책 이야기 등으로 구성됐으며 교육 공동체라면 누구나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다.
(고쳐 쓴 문장) 이 프로그램은 ▲3~5명의 친구가 함께하는 독서모임 ▲3인 이상 좋은 책을 함께 읽는 독서 이어가기 ▲2인이 함께 독서계획서를 제출하면 책 선물 프로그램 ▲학생 자치회와 함께 하는 주말 책읽기 프로그램 ▲가족과 함께 같은 책을 읽고 소감을 나누는 방구석 책 이야기 등으로 구성됐으며 교육 공동체라면 누구나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다.

 

(원문) 1학년 강아야 양(14)은 최근 글사랑 도서관에서 간단한 소규모 이벤트를 자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고쳐 쓴 문장) 1학년 강아야 양(14)은 최근 글사랑 도서관에서 간단한 소규모 행사를 자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