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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성남FC 의혹' 직접 수사…분당서가 이송 요청

경찰 “분당서, 민생·선거 사건 등 밀려 업무에 과부하”
박지영 청장 “사건 뒤집히지 않도록 결론 깔끔하게 내릴 것”

 

분당경찰서가 담당하던 ‘성남 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상급 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4일 오전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열린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정명진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은 “지난주 초에 분당경찰서로부터 사건 이관요청을 받아 해당 사건을 남부경찰청으로 이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대장은 “분당경찰서가 해당 사건을 수사하다보니 민생·선거 사건 등이 밀려 업무에 과부하를 겪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난주 초 분당경찰서가 공식적으로 사건 이관요청을 했고, 해당 사건이 집중지휘 사건이라 이관을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성남 FC 의혹은 이재명 국회의원(전 대선후보)이 성남시장 재직시절 성남 FC 구단주를 맡으며 두산과 네이버 등 성남시 소재 기업들로부터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기업들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의혹이 일었다.

 

분당서는 이 의원을 상대로 서면조사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사건 고발인의 이의 신청과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지난 2월 재수사에 나섰다. 이후 지난 5월 성남시청과 두산건설, 성남FC 등에 대해 압수수색 하며 사건은 강제수사 전환 국면을 맞았다.

 

이외 경기남부청 반부패수사대는 이 의원의 아내 김혜경씨 법인 카드 유용 의혹, 장남 동호 씨의 불법 도박 및 성매매 의혹, GH(경기주택도시공사) 합숙소 선거 사무소 활용 의혹 등 이 의원과 관련된 대부분을 수사를 하고 있다. 정 대장은 “각 사건에 대한 자료들을 분석하는 중이며 참고인들을 조사하는 등 수사체계에 따라 조사를 진행중”이라 답했다.

 

이 사건은 그동안 분당경찰서가 수사를 맡아왔고,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를 집중 지휘 사건으로 구분해 수사관 3명을 파견 보내는 등 수사를 지원해왔다. 수사 역시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경기남부청의 이번 결정을 놓고 일각에서는 최근 지휘부가 잇단 인사이동을 하면서 앞으로 수사 국면이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10일 최승렬 전 청장 퇴임 후 박지영 청장(치안정감)이 새로 부임했다, 이어 같은달 30일 수사 책임자인 김광식 수사부장(경무관)에 대한 전보 인사가 나는 등 지휘부가 대거 교체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지영 신임 청장은 ‘사정기관은 자제하라’는 이 의원실 측의 지적에 대해 “경찰은 법과 원칙, 절차에 따라 정해진 대로 수사를 흔들림 없이 진행할 것”이라 표명했다. 

 

그러면서 “수사 주체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는 수사는 안 된다”며 “사건이 뒤집히지 않도록 결론을 깔끔하게 내릴 것”이라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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