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회 여야 대표와 첫 상견례를 가졌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도의회 지하 1층에서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와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차례로 만났다.
이날 회동은 여야정협의체, 경제부지사 전환 문제 등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자리가 아닌 인사치레 형식의 만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당인 민주당과는 여야정협의체 구성 등에 대한 내용이 오갔다.
김 지사는 먼저 국민의힘을 찾아 곽 대표의원, 김정영 수석부대표, 지미연 수석대변인 등과 회동을 가졌다.
지 수석대변인은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을 마치고 “언론에 보면 추경이나 경제부지사 등의 얘기를 할 거라고 했지만 그런 거 없이 개인적인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우리 곽 대표님께서 오늘 같은 일정 등 정보를 언론보다 먼저 대표에게 알려달라고 제안했다”며 “김 지사님도 맞는 말씀이라고 응하셨다”고 했다.
또 여야정협의체 상설에 대해서는 “오늘 협의체 상설과 관련해서 제안을 주시면 흔쾌히 응할 생각이었는데 그냥 희망사항 이라고만 가볍게 말씀하시길래 우리도 별말 안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만남 이후 민주당을 찾은 김 지사는 남 대표의원, 조성환 수석부대표, 황대호 수석대변인 등과 대화를 나눴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에게 여야정협의체 구성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그는 “어제 아침 간부회의에서 여야정협의체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며 “가급적이면 협의체를 구성했으면 한다”고 의사를 표했다.
이에 남 대표는 “경기도교육청까지 포함해서 4대 상시협의체를 운영하자”고 화답했다.
양당 대표 회동을 끝낸 김 지사는 “특별한 안건보다는 오늘 찾아뵙고 우리 대표님들을 포함한 당직자들에 대한 축하 인사 전하러 온 것”이라며 “여러 가지 덕담과 축하 인사를 서로 주고받는 정도의 모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로 간의 소통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면에서는 양당 모두가 다 같은 생각이라고 믿는다”며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낮은 단계의 협치에서부터 오로지 경기도민을 위해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