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구성 협상에 합의점을 찾지 못한 제11대 경기도의회가 12일 11대 의회 첫 회기부터 파행을 맞았다.
지난 1일 11대 의회 출범부터 시작된 여야 협상 갈등이 첫 회기 파행이라는 결과까지 불러오면서 추후 도정이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도의회는 이날 오전 제11대 도의회 첫 임시회를 개회하고 1차 본회의를 개의했다. 이날 의사 일정에서는 의장·부의장 선거로 전반기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막판까지 협상이 결렬되면서 결국 다선의 연장자인 염종현(4선‧62세) 도의원이 의장직무대행을 맡아 "교섭단체 대표들의 합의로 정회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의장이 선출되지 않더라도 19일 2차 본회의 때까지 특별한 일정이 없어 19일까지 의장 선출 등 원 구성에 합의가 이뤄지면 의회 운영에 큰 차질은 없다. 이에 양당은 오는 19일 2차 본회의 때까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의장 선출의 경우 국민의힘은 전·후반기 모두 선거를 통해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전반기에는 민주당, 후반기에는 국민의힘이 나눠 갖자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아울러 11대 의회 의석수 증가에 따른 상임위 신설과 상임위원장 배분, 예결위의 도청·도의회 분리 등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종섭 민주당 대표의원은 이날 정회 후 기자실을 방문해 "도민들께 정말 죄송하다. 하루 빨리 국민의힘과 조속한 원구성을 통해 도민을 위한 민생 정치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