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여야가 2차 본회의를 이틀 앞둔 가운데 원 구성 협상에 진전 없는 모습을 보이면서 의사 일정에 파행이 지속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의장 선출과 상임위 신설‧배분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서로를 향한 공방으로 갈등만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양당 대표 협상단은 의장 선출 방식에 대한 의견 차이 뿐만 아니라 서로가 알고 있는 양쪽의 입장조차 달랐다.
지미연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번주는 월, 화 만나고 안만났다"며 "민주당은 여전히 의장 선출 방식에 전‧후반기를 나눠서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상임위 신설이나 배분도 달라진 상황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차 본희의까지 협상을 완료해야 하는데 그쪽에서 지금 연락이 없다. 대표가 잠수 탔는지 연락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황대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우리가 공개토론까지 요청했는데 무슨 잠수를 타느냐"며 "토론회는 도망 다니고 자리싸움에만 연연하면서 도민 발목 잡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의장 선출을 투표 방식으로 가자고 얘기를 했다. 계속 말을 바꾸고 있는 건 그쪽"이라며 "비상식적인 의회보이콧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한편 도의회는 지난 12일 제361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이날까지도 협상이 결렬되면서 정회를 선포했다.
이에 2차 본회의에서는 미뤄진 의장‧부의장 선거와 상임위원 선임, 상임위원장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도 원 구성 협상이 되지 않는다면 상임위원장 선출도 어렵게 되면서 20일부터 25일까지 예정된 상임위 활동 등 모든 의사 일정이 차질을 빚는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