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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연구원, 연천 유촌리 화덕옹주 태실 발굴조사 공개설명회

태실, 조선왕실의 탄생 문화 엿볼 수 있는 유적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원장 이지훈)은 오는 21일 오전 11시, 12시 두 차례에 걸쳐 연천 유촌리 화덕옹주 태실 발굴조사 공개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태실은 어느 나라에도 없는, 세계에서 유일한 조선왕실의 탄생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유적이다. 경기도에는 65곳(태실 35개소, 태봉 30개소)이 있다. 

 

태를 묻는 풍습은 신라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고려시대에도 몇몇 사례가 기록에 남아있으나 본격적인 시스템으로 자리 잡은 것은 세종대왕부터이다.

 

“사람은 태로 인하여 자라게 된다. 남자의 태가 좋은 땅을 만나면 총명하여 학문을 좋아하고, 벼슬이 높으며, 병이 없을 것이요. 여자의 태가 좋은 땅을 만나면 얼굴이 예쁘고 단정하여 남에게 흠모를 받는다.” 

 

'세종실록'의 기록에 따르면 조선왕실은 아기가 태어나면 전국의 명당자리를 찾아 태를 묻는 안태문화를 발전시켰다.


연구원 측은 "이번 공개설명회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이 경기도 태봉·태실 유적에 대한 중장기적인 조사연구와 보존관리 계획을 세운 후, 2021년 광주 원당리 성종왕녀 태실 발굴조사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 '유촌리 화덕옹주 태실 발굴조사'의 성과를 도민에게 알리고 관심을 촉발하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월 16일부터 진행된 발굴조사 결과, 태함 1기(함신과 뚜껑)를 확인했다. 그동안 연천 유촌리 태실은 화억옹주(1717-1718)의 태실로 알려졌으나, 최근 안태비의 비문과 '태봉등록' 기록을 통해 영조와 영빈이씨의 소생인 화덕옹주(1728-1731)임이 밝혀졌다.

 

안태비 앞면에는 옹정육년팔월초삼일신시생(雍正六年八月初三日申時生) 옹주아기씨태실(翁主阿只氏胎室), 뒷면에는 옹정육년십월초팔일묘시립(雍正六年十月初八日卯時立)이라고 쓰여 있어, 1728년(영조4) 8월 3일 태어난 옹주의 태실을 같은 해 10월 8일에 세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공개설명회는 발굴조사 현장이 산봉우리 정상에 위치하여 공간이 협소하고, 안전한 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회 차별 20여 명 이내로 공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문화재단 누리집 확인.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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