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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권행보 시동 “DJ 닮고 싶다”…비명계는 대대적 공세

李, 첫 일정으로 DJ묘역 참배…“실용·민생정당 리더십 의지”
“李는 폭주기관차” 비명계 견제…조응천은 강훈식 지지선언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상임고문은 18일 서울 국립현충원에 있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 묘역을 찾는 것으로 당권행 첫발을 내디뎠다.

 

이 고문은 참배객 서명대에 DJ의 유명 어록을 인용해 “상인적 현실감각과 서생적 문제의식으로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고문의 DJ 묘역 참배는 그간 당내 비주류로서 체감했던 적통성 한계를 보완하는 한편 당내 통합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은 결국 통합의 정신으로 유능함을 증명했다”며 “개인적으로 정말 닮고 싶은 근현대사의 위대한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 이 고문은 전당대회 출마 선언에서 2024년 총선 공천 시 ‘계파 공천’이나 ‘공천 학살’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이 고문은 참배를 마치고 연세대학교로 이동, 노천극장 창고에 마련된 노조 사무실에서 학교 청소노동자들과 만났다.

 

그는 현장 간담회에서 “최저임금은 그것만 주란 것이 아닌 반드시 그 이상 주란 최저선”이라며 “(사용자는) 최저임금과 적정임금을 혼동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쾌적한 환경에서 노동하는 것도 노동자의 권리”라며 “그런데 화장실 앞 창고를 (노조) 사무실로 쓰고 있다.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반면 비이재명계는 이 고문이 등판하자 기다렸다는 듯 대대적 공세를 가하고 있다.

 

비이재명계 당권 주자인 설훈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분열이 일어난다는 것은 일반적인 시각”이라며 “분열이 심화할 것인데 총선을 어떻게 치르겠느냐. 총선에 실패하게 되면 대통령 선거도 실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설 의원은 전날 이 고문의 출마 기자회견 1시간 후 자신 역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이 고문은 ‘폭주기관차’에 빗대기도 했다.

 

이 고문의 전대 출마를 반대해 온 이원욱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책임 회피를 하지 않기 위해 당 대표에 출마한다고 하는데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당권을 잡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만일 이 고문과 다른 후보의 일대일 구도로 선거가 이뤄진다면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이 ‘어쩌면 이재명’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사정당국발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앞세운 견제구도 이어졌다.

 

조응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 대표가 본격적으로 수사대상이 되면 당이 민생에 전념하는 것 자체가 사치로 치부될 것”이라며 “이 고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대표직이 ‘인계철선’이 되어 당 전체가 전면적 대여투쟁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강훈식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강훈식은 계파간 갈등과 당내 분열을 극복하여 당을 통합하고 나아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게 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주자들(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가운데 특정인을 향한 지지선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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