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인천시 계양구의회가 의원들의 자질 문제로 시민단체와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본보 9월10일자 12면 보도>1천300여만원의 예산으로 해외여행을 추진해 시민단체 회원들이 반발 시위를 벌이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부도덕한 구의원 퇴출을 위한 계양구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19일 "지난 7월 정기회 이후 두차례의 의원총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던 구의원들이 의정활동비를 꼬박꼬박 챙기는 것도 모자라 구민혈세 1천300여만원을 들여 해외여행을 추진하는 것에 분노한다"며 "이같은 구의원들의 행태를 두고 볼 수 없어 시위를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계양구의회 의장은 건축법 위반으로 실형 1년을 선고받았고 모 의원은 상습적인 가정폭력으로 현재 재판이 진행중으로 엄연한 범법 행위를 한 범법자"라고 규탄하고 "게다가 정기회 이후 아무런 의정활동을 하지 않고 놀고먹던 계양구 구의원들이 급기야 해외여행 계획까지 추진하는 처사는 도저히 좌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계양지부는 "문제의 의원들에 대해 주민들이 징계위원회 구성과 함께 자진사퇴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안중에도 없이 놀고먹자판 해외여행을 추진하는 것은 주민을 우롱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위"라고 말하고 "해외여행이 심의위원회에서 가결돼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해외여행에 동참하는 구의원들에 대해서는 퇴진운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구의회의 자성을 촉구했다.
반면 계양구의회는 지난 18일 강행한 의원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에서 예정대로 해외연수를 추진하기로 잠정적으로 의결한뒤 "이미 예정된 해외연수를 외부 압력으로 무산시킬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혀 공대위측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구의회는 11월1일부터 5일까지 4박5일간의 일정으로 1인당 경비 125만원을 들여 싱가폴과 타이페이 일대의 도시환경사업소와 도심정비실태, 도로표지판 견학 등을 돌아볼 예정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