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포경찰서는 지난 22일 부모를 숨지게 한 A씨(31)를 존속살해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1시 30분께 군포 산본동 소재 60대 와 50대 어머니를 찾아가 흉기로 이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함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당동에 거주하던 A씨는 지난 21일 오후 5시 20분께 부모가 사는 집에 찾아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A씨 아버지는 질병으로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고 어머니는 택배 일을 하며 수년간 남편의 병간호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숨진 부모를 발견하고 신고한 사람은 집에 귀가한 A씨 여동생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다음 날 새벽 3시쯤 인근 편의점에 있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조사에서 "귀신에 씌어 그랬다"면서 횡설수설하며 욕설을 내뱉고 난동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엄마가 아빠 대소변을 받는 등 병간호를 오래 해 고생해서 그랬다"는 취지의 말을 하는 등 횡설 수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4~5년 전 조울증으로 인한 정신과 치료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이후 꾸준한 치료를 받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유치장 안에서도 고함을 치는 행위를 하는 등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장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