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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사색] 북한 김정은의 거친 언사, 그리고 아쉬움

 

 

북한은 국가비상방역사태속에서 코로나 19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최근 들어 유열자가 발생하지 않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북한만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코로나 청정지역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6.25전쟁이 발발한 지 72주년이 되는 만큼 북한주민중 6.25전쟁 참여 노병들의 연령은 80에서 90대가 대부분이다. 고령 전쟁 노병들을 평양으로 초청해서 대대적인 행사에 참여시킨다는 것은 30도가 넘는 한여름 폭염과 코로나 상황에서는 결코 자연스럽지가 못하다. 이렇게 해서라도 북한 주민의 혁명정신과 전투의식을 고양해서 당면한 어려움을 헤쳐나가고자 하는 북한 지도부의 현실과 괴리된 접근이 매우 아쉽다.

 

북한은 2018년 미북정상회담이후 미국에 대한 유화적 태도를 보여왔으나, 2019년 하노이 미북회담 결렬이후 ‘강대강’ ‘선대선’의 병행적 입장으로 변화하였고, 금년 들어서는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공개적이고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 2018년이래 하지 않았던 ‘반미투쟁 월간행사’를 전국단위에서 진행하고 6·25 전쟁이 미제국주의자들의 침략에 의한 ‘보병소총과 원자탄과의 대결’이었고 지금도 미국은 북한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선전하고 있다. 이와함께 북한은 한국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남쪽에서 날아온 풍선에 매달려 온 ‘색다른 물건’에 의해서 코로나19가 북한에 유입되었다고 하면서 대남 적대의식을 강화하고 혹시나 있을 수 있는 한국에 대한 기대의 싹을 잘라버리려고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러난 러시아 패권 움직임에 신속하게 동조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및 지원을 받고자 하는 접근도 하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 7월27일 ‘전승절’ 기념사에서 정세에 대한 편협된 인식을 토대로 적대적인 대미 및 대남입장을 선명하게 공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자신들의 핵무기 개발 등 국제사회 평화 위협 행위가 문제가 있다는 인식 대신에 한국이나 미국이 선제타격이나 군사적 행동을 하려고 하고 있으며, 실행에 옮길 경우 핵무기로 강력히 대응하고 윤석열 정권을 전멸시킬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북한은 미국과 대결에서 승리할 수 없고 국제사회 제재와 코로나19 재난에 따른 어려움을 자력으로 극복할 수 없음을 알 것이다. 하지만 북한은 코로나 19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조건없는 대화라는 계기를 활용치 못하고 동맹국가 진영에 편승해서 생존하자는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을 연명하게 해 줄 수 있겠지만 번영을 보장하지 못할 것이다. 베트남은 이념을 버리지 않았지만 민생을 위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개방하는 선택을 하였다. 북한 김정은 총비서도 ‘강대강’이 아닌 ‘선대선’ 입장에서 베트남과 같은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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