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점휴업’을 이어가던 경기도의회 여야가 오는 9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기로 합의하면서 의회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4일 도의회에 따르면 임시회는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이 기간동안 의장‧부의장 선거와 상임위원 선임, 상임위원장 선거, 추경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의장 선출은 도의회 회의 규칙에 따라 투표로 진행한다.
후반기에는 여야 동수인 현재 의석수가 변동이 없으면 전반기에 못 한 당에서 맡기로 양당이 잠정 합의했다. 다만 의석수에 변동이 있으면 후반기 의장도 투표로 선출한다.
아울러 도가 긴급안건으로 제출한 1조 4387억원 규모의 추경에는 도의회 양당이 조속한 처리를 하자는 데 뜻을 모았기 때문에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9일 예정된 상임위원 선임, 상임위원장 선거 등은 아직 양당이 합의 중이지만 임시회 일정 내에 협의를 마치고 차질 없이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의장을 전‧후반기 모두 투표로 선출할 것을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양당이 전‧후반기를 나눠 맡자고 주장해 그동안 원 구성 협상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도의회 회의 규칙에 따르면 의장 선거는 무기명투표로 진행하고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가 의장으로 당선되는데 국민의힘 후보인 김규창 의원이 67세로, 민주당 후보인 염종현 의원(62세)보다 연장자다. 내부 이탈표만 없다면 국민의힘이 유리한 상황인 것이다.
상임위 배분과 관련해서도 양당은 운영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교육행정위원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서로 양보하지 않으면서 갈등을 이어왔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