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여야가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를 확정,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어느 당에서 전반기 의장을 차지할지 주목된다.
78석 여야 동수의 상황에서 현행 규칙상 국민의힘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무효표, 회의 불참 등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다.
7일 도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원포인트 임시회를 진행하며 의장단 선임, 추경안 처리, 각종 안건 등이 처리될 예정이다.
도의회 파행의 결정적 원인이었던 의장 선출은 양당이 투표를 통해 선출하기로 합의한 만큼 개원과 동시에 의장단 선출 투표가 진행된다.
회의 규칙에 따라 다수득표자가 없으면 연장자가 의장직을 맡게 된다. 국민의힘 후보인 김규창(여주2‧67) 의원이 민주당 후보인 염종현(부천1‧61) 의원을 누르고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투표 당일 양당 중 한명의 의원이라도 참석하지 않거나 한 표라도 무효표‧이탈표가 나오게 된다면 결과는 달라진다.
단 한 표로 결과가 뒤바뀌는 만큼 양당은 소속 의원들에게 임시회 참석을 독려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불참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어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미연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모든 의원들하고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고 전화를 돌렸다”면서 “투표 당일 확진으로 참석 못하는 의원은 투표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확진 의원이 있으면 방역복이라도 입고 투표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그런 일 없도록 모든 의원에게 컨디션 조절을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대호 민주당 수석대변인 역시 “의장 선출은 양당을 통틀어서 굉장히 중요한 투표”라며 “투표를 떠나 본회의가 소집되면 도민의 주권을 위임받은 의원들의 참석은 당연한 의무”라고 밝혔다.
이어 “정말 불가피한 사항이 아니면 참석해달라고 계속 얘기하고 있다”며 “당일 코로나 확진으로 못 나올 경우는 방역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어떤 영역이 가능한지 검토 중이다. 권리를 행사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상임위원장 배분은 의장을 가져가지 못한 당에서 의회운영위원회를 포함한 3곳의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나머지 상임위는 의장 선출 결과에 따라 배분할 방침이다.
또 민주당이 요구했던 상임위 증설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도·도교육청 분리는 추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