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 후보였던 김규창(여주2) 국민의힘 의원이 자당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도의회 국민의힘 정상화 추진단에 합류했다.
김 의원은 17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대표단의 소통 부재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추진단이 대표의 재신임안을 안건으로 요청한 것에 대해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정상화 추진단 합류 이유로 대표단의 소통 부재를 꼽았다. 여야 원구성 협상 과정부터 의장선거 이탈표까지 여러 상황에서도 의장 후보에게 설명이 없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1차 목표는 국민의힘의 분열을 막는 것이다. 그래서 추진단과 대표단의 사이가 좋아질 수 있도록 조율해야 하는데 대표단에서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장 후보로 추대가 됐을 때 대표단에 모든 것을 일임했다. 그럼에도 협상 과정의 모든 부분을 한 마디도 안해줬다”며 “곽미숙 대표는 나에게 전화 한 통 안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 대표단은 상임위 배정도 자기들끼리 구성했다”며 “위원장에만 연연했지 우리 78명의 국민의힘 의원님들을 어떻게 자리를 배치할지에 대한 생각은 하나도 안하고 자기편 만들려고 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으로서 우리 도민에게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안된다”며 “이 잘못된 점이 재발하지 않도록 도민을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곽 대표는 김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의장선출 방식을 두고 여야가 협상을 하는 내내 김 의원과의 소통이 있었다는 것이다.
곽 대표는 “통화 기록도 보여 줄 수 있다. 협상 과정을 설명해줄 틈도 없이 김 의원이 먼저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지시했다”며 “본인이 시키는 대로 다 했는데 우리가 보고할 게 뭐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지난 9일 김 의원은 의장선거에서 당내 5명 이상의 이탈표가 나오면서 염종현(부천1)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의장직을 내줬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