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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도의회 국민의힘 비대위…사퇴 외치더니 어디에

허원 비대위원장, 국민의힘에 토론회 제안했으나 “비대위 활동은 아냐”
도당, 비대위 불인정에 허원 “비대위 체제 계속 유지…여러 방법 강구 중”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길을 잃은 모양새다. 현재 도당이 비대위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고 비대위 자체에서도 별다른 활동이 없기 때문이다.

 

6일 도의회에 따르면 허원(이천2) 비대위원장은 78명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모두 있는 대표단 공지 단톡방에 당의 현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하자고 제안했다.

 

토론회 주최는 허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 소속 8명의 재·3선 의원들이다. 비대위 소속 의원들이 토론회를 주최하지만 이러한 행보가 비대위 활동은 아니라는 게 허 위원장의 주장이다.

 

허 위원장은 “비대위 소속 재‧3선 의원 8명이 토론회를 주관한다”면서도 “비대위로 하는 것이 아니다. 재‧3선 의원 이름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비대위는 구성 이후 이날까지 곽미숙 대표 예우 중단 촉구 등을 제외하고는 굵직한 활동이 없는 셈인 것이다.

 

게다가 제안한 토론회에는 대표단이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토론회 개최 취지도 흐릿해진 상황이다.

 

고준호(파주1) 정책위원장은 “일련의 상황이나 전반적인 분위기를 봤을 때 토론회가 주제에 맞지 않는 상황 속에서 이루어진다”며 “도당의 경고에도 방법을 순화해서 또 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표단은 아마 참석 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도당은 사실상 대표단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도당이 비대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유의동 도당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비대위라는 직책이 저희한테 있을 수 없다. 비대위라는 것은 중앙 컨트롤타워를 대신한다는 의미인데 당헌‧당규에는 도당이 의원총회 위에 존재하는 기구”라고 강조했다.

 

결국 특별한 계획 없이 자당 대표 사퇴 입장만 고집하다가 비대위가 안팎의 지원도 얻지 못한 채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흐지부지한 상태만 지속되다 비대위가 해체되면 오히려 당내 혼란만 가져왔다고 비난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허 위원장은 “비대위 체재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토론회가 끝나고 현재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 논의할 것”이라며 “방법이 없진 않다. 대표단이 계속 불통이면 법적인 부분도 있을 테고 열어놓을 수 있는 카드는 다 열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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